[서울 3대 콩국수 - 진주회관] 국산콩으로 만든 진하디 찐한 콩국수!
서울 3대 콩국수집 - 진주회관
서울 3대 콩국수집을 진주집, 진주회관, 맛자랑이라고들 보통 이야기 하는데... 대치동에 있다는 '맛자랑'은 가보지 못했다.
'진주집', '진주회관'은 몇 번씩 가본 곳인데, 둘 다 진하기로는 뭐 정평이 나 있고 어디가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직도 날이 더운... 이상기온이 한 창인 9월이지만, 여름에 콩국수를 아직 못먹은게 아쉬워 회사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진주회관에 부리나케 다녀왔다.
조금 일찍이 나서서 인지, 아직 줄이 많지 않다.
사실 가격을 보면 비싸다 할 만하다. 콩국수가 뭐 이리 비싸라며 말이다. 하지만, 국산 콩을 사용한다면 저 수준의 가격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수입과 국내산의 흰 콩의 가격차이는 거의 2배에 가깝다. 질 좋고 우리에게 더 잘 맞고 믿을 수 있는 국산 콩이니 더 비쌀 수밖에...
실제 KAMIS에서 찾아본 콩 가격 비교 (도매가 기준)
출처: https://www.kamis.or.kr/customer/price/wholesale/catalogue.do
혼자 갔다 보니 조금 큰 4인석 자리에 2명이 식사하는 곳 옆에서 먹었다. 혼자 왔다고 해서 안된다 하지 않고 요령껏 알아서 자리를 마련해서 앉혀 주시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다들 자리 합석에는 이미 익숙해하는 모습들이다. 맛집이란... 역시!
김치와 뽀얀 콩국수. 역시 심플하다. 단출하지만, 진한 콩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결코 적지 않았으리라. 또, 국산콩이라는 자부심까지. 면도 양이 푸짐하다.
58년의 전통이자, 강원도에서 황태콩을 직접 수급하여 만든다고 하는 간판도 실내에서 볼 수 있다. 역시는 역시!
맛이야 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진하디 진한 콩물이 느껴진다. 콩 특유의 비릿한 향도 없고 고소한 향과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면과도 잘 어울리고 그냥 먹어도 정말 콩 그 자체다. 면도 쫄깃한 것이 식감도 좋고 양도 좋다.
거기에 개인에게 하나씩 제공되는 김치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조금 비싸지만 확실한 만족도와 맛을 선사하니 여름이 되면 한 두 번씩은 꼭 와야 하는 곳임에 분명하다.
콩국수 15,000원
정리의 별점 ★★★★☆
가을로 넘어오면 섞어찌개를 파는데, 미찌를 넣은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 메뉴도 먹어 본 지 좀 오래되었다. 겨울에는 섞어찌개도 다시 한번 즐겨봐야겠다.
그리고, 내년 여름에는 3대 맛집의 마지막인, 맛자랑을 꼭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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