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당 빵집 리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빵 맛 솔직 리뷰!
태극당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국내 유명하다는 빵집 중에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전주의 풍년 제과, 서울의 나폴레옹 등등 오랜 전통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은 가보거나 적어도 지점에서 빵을 먹어 본 것 같다.
그런데 유독 태극당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하는 게 가보지 못했는데... 근처 호텔에서 결혼식이 있어, 갔다 오는 길에 아내와 들렸다.
태극당은, 1945년 광복과 함께 제과점 미도리야를 인수한 뒤 이듬해에 명동에 자리를 잡고 개업했으며, 1973년 장충동으로 본점을 이전한 뒤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에 이른다. 창업주께서 우리 민족의 이상을 담고자 이름을 태극당이라 지었다고 한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면 당연하다 싶고,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이름을 바꾸지 않은 것도 대단하다 싶다. 요즘 빵집의 이름은 죄다 영어, 불어 등등의 외국어로 된 이름들이 많은 걸 보면 말이다.
빵의 종류는 요즘 베이커리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빵은 거의 없다. 그냥 슈퍼에서 살 법 한 친근한 기본 빵이 대부분이다. 단팥빵, 크림빵, 곰보빵 등등. 정감은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빵 자체는 쫀득함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과도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빵의 종류는 제법 많은 편이다. 그리고 과거의 흔적들이 있는 오브젝트들이 남아 있는데, 정겹기는 하다. 다 먹어 볼 수도 없고 유명하다는 빵은 출입구에 스테디셀러 포스터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우리는 모나코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빵들을 몇 개 구매했는데...
구매를 위해 카운타에 서니, 문구가 인상적이다.
'납세로 국력을 키우자. 계산을 정확히 합시다'
뭔가 슬로건의 느낌이 쌍팔년도다.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하는... 훗!
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솔직히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그리고, 카운터 옆 쪽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빵을 사 와 커피와 함께 마시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의외로 커피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크크
집에 와서 반을 갈라 먹어보니, 솔직하게 샐러드 빵 가격이 너무 비싸다.
태극당의 빵 가격이 기본 빵들도 3,000원 대로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 그 중 샐러드 빵은 요즘 물가나 일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도 가격이 싸진 않지만 체감적으로는 이 정도가 가격이 맞나 싶어 진다.
그렇다면 맛은? 음... 결론만 말하면 투박하다. 간이 약하고 재료가 풍성하긴 한데 맛이 강렬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전통 있는 빵집이라는 희소성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맛집으로서는 그리 추천할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샐러드빵 7,200원 / 그 외 슈크림, 단팥빵 3,000 ~ 3,200원 선
정리의 별점 ★★☆
P.S. 모나코는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아쉽거나 하지는 않은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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