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 맛집 - 옹기종기 감자옹심이] 골목식당 맛집, 쫀득한 감자옹심이 고소한 들깨에 퐁당!
골목식당 맛집 - 옹기종기 감자 옹심이
감자 옹심이라고 하면 자동으로 강원도가 생각난다. 강원도가 고향이신 분들은 싫어하시겠지만... 훗! 어쨌든 감자 옹심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꽤나 번거로운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어렵다. 그런데 주변에 감자 옹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그리 많지 않다.
좋아하는 음식인데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으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서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언제가보나 하다가, 쉬는 날에 혼자 다녀왔다. (아침에 귀찮음을 떨쳐내고 자리를 박차고... 훗!)
아침 11시 20분에 딱 도착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가게에 들어가 보니 대기(줄서기) 키오스크가 있어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니 대기번호 17번. 아니 사람들은 다 어디가 있는 거야? ㅎㅎㅎ
줄 서기 입력 안내. (포장만 하는 분들은 줄 서기 하지 않고 안에 이야기하면 된다.)
대기번호만 보고 다들 어디 갔나 했는데, 옆에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 이곳에 중년 장년의 아주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훗! 남자들보다 여자분들에게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는...
그리고, 대기 공간 옆에는 큰 주전자로 둥글레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두었는데...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묻어난다.
대략 한 30분~40분 정도 기다리니 입장 호출! 혼자 갔다 보니 매장 안이 아니라 베란다 쪽의 좌석을 만든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전에도 포장도 물어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사람이 많은데도 아주 친절하셨다.
옆의 베란다에 만든 좌석 위에 푸른 플라스틱 가림막으로 사진이 다 푸르딩딩하다. (찍을 때는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사진 첩에서 보니... 에구!)
주문이야 혼자다 보니 메인 메뉴 픽, (둘이 갔다면 비빔도 하나 먹었을 텐데... 훗!)
조금 기다리다 보니 먼저 보리밥과 열무김치와 일반 겉절이 김치를 내주신다.
오래간만의 열무보리비빕밥! 별 거 아닌 보리밥에 열무인데, 입맛을 돋우기에는 아주 제격이다. 기대감 상승!
메인 메뉴의 등장. 일단 양이 꽤 많아 보인다. 그리고 들깨 스프을 한 수저 떠 보니, 부드럽고 진하다. 간도 그냥 짠맛이 아니라 감칠맛에 깊이 있는 맛이다.
사실 들깨 옹심이나 들깨 칼국수가 맛의 차별화를 가져가기 어려운 음식인데, 적어도 맛집이네 라고 할 만한 곳이다. 역시는 역시랄까? 옹심이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여서 좋았고, 쫀득하니 식감의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메뉴가 아주 특별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꿀떡꿀떡 술술 잘 넘어가는 마성의 음식이 아닐 수 없다. ㅋㅋㅋ
들깨 감자 옹심이 10,000원
정리의 별점 ★★★★☆
역시나 백종원님이 칭찬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니, 방송에 출연한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고 맛이나 친절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장님께 칭찬을 해드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냥 스쳐 지나갈 골목의 작은 가게를 이렇게 알게 되어 즐겁다.
시간이 지나도 늘 한 결 같기를 바라며... 근처에 간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
P.S. 주문할 때 포장을 이야기 하면 포장도 해준다. 포장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조리하지 않은 것으로 부탁하면 국물하고 감자옹심이 덩어리랑 김치랑 해서 나눠 준다. 국물을 끓이면서 감자 옹심이를 적당한 크기로 뜯어 동글동글 만들어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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