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맛집 - 미도사와] 최상의 모듬 사시미 (feat. 이제 나 단골이 될거 같아!)
미도사와
상수동으로 이사 오고 나서 집 근처의 그리 크지 않은 이자카야가 오며 가며 눈에 밟혔다.
오픈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가게고 상수역 메인 거리 쪽에서 반대인데도 늘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아내와 가야겠다 하고 못 가고 있던 때, 후배 녀석이 집 근처까지 오겠다길래... 마침 예약을 해서 방문!
미도사와는 딱히 간판이 없다.
칠판에 적혀 있는 입간판이 전부다. 그리고 옆에 메뉴 사진들...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키오스크로 가능하다.
메뉴가 의외로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사실 골라 먹기 보다는 뭘 먹으면 좋을까라는 선택의 어려움이.... 훗!)
일단은 메인 메뉴는 모든 사시미와 배가 고프니 후토마끼를 주문!
술은 콜키지로 한 병 들고 갔다. '카모다니시키 니후다자케 겟파쿠'
月白(월백, 겟파쿠)는 달빛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느낌의 흰색이다. 병에 있는 꼬리표를 보면 푸른 달이 그려져 있다.
2년 전 도쿄 여행가서 이마데야 긴자에서 사 와 먹었던 기억으로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다시 사 왔던 놈이다. 처음 먹었을 때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 이런저런 사케를 좀 먹어봤다고... 처음 그때의 느낌까지는 아니다. 크!
그래도 적당한 배향과 뒤로 은은하게 받쳐주는 알콜감의 밸런스가 좋다. 맛있는 놈인 건 확실하다!
제일 먼저 시킨 안주인 모듬 사시미 등장!
방어, 참치 뱃살, 참치 아카미, 안키모, 고등어, 참돔 마쓰가와한 것 등이 고르게 나왔다. 근래 들어 먹었던 회중에 가장 잘 숙성되어 감칠맛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사케와 함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조합이었다.
참치 뱃살의 영롱한 모습.
사시미는 정말 한점 한점이 맛있었다. 바에 앉았다면 헷갈리는 분위는 어디 부위인지 물어봤을 텐데~
이어 나온 후토마끼 반줄.
다른 안주도 먹을 걸 고려해서 반줄만 시켰는데, 오이, 튀김, 회 등 전통적인 조합으로 든든하고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추가로 시킨 가라아게.
가라아게 답게 반죽 없이 아주 잘 튀겨냈다. 양도 제법 많았다. 술을 좀 마시면 왜 이렇게 기름진 것이 당기는지?! ㅋ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가게의 분위기도 아늑하고 조용하다.
왁자지껄이 아니라 조용하게 맛있는 안주와 함께 하루의 고난함을 날릴 수 있는 장소로, 사장님과 빨리 얼굴을 익히고 단골을 하고 싶은 그런 곳!
모둠 사시미(2인) 39,000원
정리의 별점 ★★★★☆
마지막에 마무리하듯 시킨 조개탕.
다른 안주에 비해서 조개탕은 시원하고 조개도 많았는데, 가성비 차원에서 왠지 좀 심심한 그런 느낌적 느낌.
어쨌든, 먹고 떠드냐고 시오타래를 넣은 양배추 기본 안주도 못 찍고...
뒤에 추가로 시켜 먹은 사케도 사진을 안 찍었다. 그만큼 대화도 즐거웠고 음식도 좋았다는 뜻이리라!
다음에는 아내와 꼭 다시 와야겠다. 집에서 겨우 5분 컷인 곳으로 집에 있는 사케를 한 병씩 들고 와 먹을 수 있는 단골이 될 것 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I will be back!
https://place.map.kakao.com/2065234195
P.S. 일주일만에 아내와 다시 찾았는데... 콜키지 가격이 3만원으로 올랐다. 1만원이어서 완전 혜자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TT
아 그리고 서울페이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