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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궁금즘/살다 보니 궁금한 이야기

소주값 인상, 출고가 소폭 오르면 술집에서는 무조건 1,000원 인상?!

by 회자정리 군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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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 인상의 비밀

 
아침 소주 값 인상에 대한 기사를 요약해보면, 
모 소주의 360ml 1병의 출고가(세금포함)가 2014년 1분기 961.7원 -> 23년 현재 1166.6원으로 21.3% 올랐고, 또 다른 브랜드의 소주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같은 기간 946원 -> 1162.7원으로 22.9% 상승 했다고 한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9년 사이, 소주 가격은 21~23% 정도 상승한 것이다. (출고가 기준)
 
그렇다면 술집이나 식당에서 파는 가격은 어떻게 변했을까? 
2014년 1분기 3,000원에서 현재 5,000원 정도로 올랐다. 원가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몇 백원 정도가 상승했는데 항상 술집에서는 상승폭이 1,000원 싹이다. 
 
비교해 보자면, 원가는 23% 수준 오를 때 실제 식당에서 가격은 67% 정도로.. 약 3배가 더 오른 셈이다. 
 
 

진로 소주
진로 소주


최근 다시 주정의 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기사가 나면서, 가격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다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어 정부나 여러매체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주정이란? 

 

국어사전에 따르면, 주정은...

  • 에탄의 수소 원자 하나를 하이드록시기로 치환한 화합물. 무색투명한 휘발성 액체로, 특유한 냄새와 맛을 가지며, 인체에 흡수되면 흥분이나 마취 작용을 일으킨다. 화학 약품의 합성 원료, 용제, 연료, 알코올성 음료 따위로 쓰인다. 화학식은 C2H5OH.

쉽게 말해 희석해 음용 가능한 에틸알코올이다.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 주정알콜은 음용이 가능한 것이 아닌 소독 살균제류다. 

 


 

직장인들의 자조 섞인 농담 중 하나인,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것이 요즘 절실하게 실감하는 중이다. 심지어 요 며칠전에 간 만두전골 집에서는 소주 6,000원 / 병맥주 7,000원을 받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술의 도수가 점점 더 낮아지면서 예전에 먹던 술보다 술의 양이 늘어 술값이 더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혹자들은 내가 술이 세졌나 착각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훗!)
 
결국, 식당에서는 소주값 인상을 빌미로 다른 상승요인 원자재, 인건비, 임대료 상승 분을 소주값에 전가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늘 뉴스에서도 원가가 상승하면 물류비나 기타 비용이 상승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일종의 나비효과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상승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 봤던 소주
일본에서 봤던 소주


 
 

소주의 도수는 왜 내려갔나?

 
소주의 원료인 주정(酒精)은 두 가지 비밀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 처럼 술의 도수를 낮추게 되면 상대적으로 술을 1~2병 먹을 것을 2~3병 먹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 또, 소주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주정값이 0.6원 정도 하락하게 되는데 이는 결국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낫기 때문에 주류 업체에서는 결과적으로 이익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진로 기준으로 1924년 35도였던 소주가 98년 참이슬이 처음 나왔을 때가 23도 였다고 하니 이미 도수가 많이 내렸갔었다. 이후 참이슬 플래시가 2006년 19.8도, 그리고 순한 소주 열풍으로 지금은 16.9도라고 하니... 거의 절반 수준이 되었다. 
 
35도 - 진로 (1924년)
25도 - 진로골드 (1993년)
23도 - 참이슬 (1998년)
20도 - 처음처럼 (2006년)
19.8 도 - 참이슬 후레쉬 (2006년)
16.9도 -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2019)
16.5도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2022)
16도 - 새로 (2022)
 
 
이젠 대세 ‘16.9도’… 순한 소주의 경제학 (hankookilbo.com)

 

소주 왜 자꾸 순해지나… ‘도수 16.9’의 경제학

“원가 절감 꼼수” 비난 목소리도

www.hankookilbo.com

 


 
물가 상승은 돈이 있는 한 당연한 결과다. 자본주의 원리 상 전체의 물가가 하락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식당가서 술 시켜먹기에도 부담되는, 요즘 물가 참 무섭다. 
 
 
‘논란의 소주값’…주류업계 “9년간 출고가 고작 200원↑, 물가 인상 주범 억울” (dailian.co.kr)

 

‘논란의 소주값’…주류업계 “9년간 출고가 고작 200원↑, 물가 인상 주범 억울”

소주값 논란이 한창이다.‘소주 1병 6000원’ 시대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물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은 더욱 커졌고, 제조사인 주류업계는 난감한 입장이 됐다. 외식업계에

ww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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