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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맛집 탐험/아내와 함께한 맛집

[연남동 맛집 - 몽중식] 영화를 들려주는 중식 레스토랑

by 회자정리 군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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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회식으로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아내와 방문. 세 번째. 단골이라고 할 수 없지만 반복해서 찾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에 대한 테마가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도 소개되고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2호점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주었던 몽중식.

22년 올해 마지막 테마인 '냉정과 열정사이'와 함께 했다.
책을 읽은 지도 너무 오래되어서 몇 가지의 이미지만 남아 있다. 피렌체, 무엇보다 당시 이목을 끌었던 것이 남자 시선의 파란색 책, 여자 시선의 오렌지색 책이었는데. 그리고 마지막 엔딩은... 해피엔딩이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몽중식에 가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부랴부랴 유튜버에 있는 15분 정도의 요약 영상을 봤다. 책의 내용이 가물가물하기도 했고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요약 영상만으로 영화의 감성을 느끼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희미하게 남겨져 있던 여자 주인공의 상(像)이 영화와 좀 괴리가 있다. 리뷰 등을 몇 개 찾아보니 개봉 당시에도 미스캐스팅이라고 말이 많았던 모양 이다. 역시 사람들의 기대는 늘 높다.

그렇게 준비하고 방문한 당일. 실내에는 영화의 분위를 알리는 포스터와 같은 장면들의 현수막이 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늘 놓여 있는 씬 카드(scene card). 남자가 봐도 잘 생긴 준페이의 얼굴이 반겨준다. 훗!


요리 코스와 주류 안내, 저녁 5시에 방문했던지라 9품이 아닌 7품으로 주문. (몽중식의 또 다른 특징은 영화와 함께 음식을 구성한다. 그와 함께 어울리는 중국술을 페어링 해주는데 5잔, 7잔, 9잔으로 나뉜다.)

처음에 나온 디저트는 굴에 톡톡이(?)를 뿌려먹는 것인데, 맛이나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 늘 새로운 테마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음식이나 소품 등에 적용해 보는 것을 보면 정말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함께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전에도 유명했던 두오모 성당이지만, 책과 영화로 연인들이 꼭 가야 할 여행지가 되어 버린 곳. 대학생 때 배낭여행을 갔을 때 다른 유럽의 성당과는 느낌이 확연하게 달랐던 기억이 난다. 다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다.

뇌교6년 주로 향이 좋았다.

중국술은 장향, 농향, 청향을 중심으로 나뉘는데 농향 계열이 가장 익숙한 것 같다. 몽중식에서 페어링하는 술도 매번 각 향마다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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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식 코스 메뉴 - 냉정과 열정사이

몽자단 - 송하강주를 몽중식 라거맥주에 넣은 폭탄주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음식과 그에 맞는 술의 조합. 눈과 입과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변사가 있기에 귀까지 즐겁다. 음식과 중국 술의 특이한 향, 그리고 재료마다 입에서 느껴지는 촉감까지 정말 오감이 만족되는 식당이다.

상상을 깼던 해삼쥬스
마지막 디저트 - 굴 모양의 티라미슈

디너코스 1부 - 68,000원 / 술 7품 30,000원


정리의 별점 ★★☆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장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새로운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오지랖 걱정이 좀 있긴 하다. 또, 음식이 중식에 다소 퓨전스러워지는 방향성의 염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있는 이 레스토랑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한다.


냉정과 열정사이, 오래전 추억


책을 읽었던 추억까지 곁들여 먹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를 옮겨본다.

'난, 과거를 되새기지도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도 말고 지금을 살아가야만 해.
아오이 네 고독한 눈동자 속에서 다시 한번 더 나를 찾을 수 있다면 그때 나는 너를...' - 영화 대사 中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대사를 어떻게 해석 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https://place.map.kakao.com/1748774897

몽중식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7 2층 (연남동 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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