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파인다이닝 - 디템포레
결혼기념일 오마카세 말고 아내가 좋아하는 프랑스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어디 갈까 하다가... 주말 점심에 시간이 맞아 다녀왔던 디템포레. 오래간만에 만족도 별 다섯 개짜리 레스토랑이닷!


검색해보니 디템포레는 시간에 대해라는 뜻으로 영어로 치면 about time 정도가 되겠다. 시간이라는 의미 그리고 이 레스토랑에서 함께 온 사람과의 시간의 가치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매장 앞에 주차 2대 정도가 가능하고 주말에는 옆 BMW 매장에 세우면 된다고 되어 있지만 주말 낮에 방문했을 때 이미 차량이 꽉 차있어 차를 가져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시내 나올 때는 웬만하면 뚜벅이가 편하다.


사실, 빵이 나오기 전에 아뮤즈 부쉬가 먼저 나온다.
아뮤즈 부쉬?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일종의 애피타이저와 같은 음식이긴 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이런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한다. 아뮤즈 부쉬는 입을 즐겁게 하는 요리인데, 보통 핑거 푸드로 나온다. 본격적인 식사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도 있지만, 더 나아가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음식인 것이다.


두 가지의 아뮤즈 부쉬 중, 첫번째 아귀간과 쳐빌이 올려진 음식은 텍스처에 힘을 준 음식이었다.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쳐빌이라는 향신료의 향이 깔린다.
쳐빌이라는 향신료
사실 처음 듣는 향신료였는데, 지식백과에 따르면 미식가의 파슬리라는 불린다고 하는데, 재배 역사가 아주 오래된 허브라고 한다. 맛 자체는 파슬리와 느낌이 비슷했다.
두 번째는 퀜넬 모양의 생선 어묵을 간장소스에 넣어 나온 음식인데, 간장소스에 올리브오일과 향신료가 의외의 조합으로 개인적으로는 아주 독특하면서도 응용해보고 싶은 조합이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비트와 참치는 진짜 말 그래도 입맛을 돋우는 소스와 구성이다. 아뮤즈 부쉬 후 애피타이저를 내는 레스토랑도 많은데 디템포레가 그런 셈. 즉, 아뮤즈 부쉬는 레스토랑의 음식과 분위기를 선보이는 셰프의 안내서와 같은 음식인 셈이다.
아귀 요리는 생선과 세가지 소스가 다 좋았다. 강한 소스는 없었으나 부드러운 생선과 어울려 메인 디쉬라 해도 부족함이 없이 수긍이 갈 만한 맛과 구성이었다.


점심 코스가 7만원.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 볼 수 없다. 그리고 사실 중간 제철 생선 요리를 메인으로 하고 샐러드 하나 추가하고 파스타 정도 넣어서 저 가격을 받아도 충분한데, 소고기 안심이라는 메인이 또 있다니!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송아지 안심도 소스나 가니쉬도 좋았는데... 고기의 부드러움이 정말 최고였다. 수비드로 조리를 하지 않으면 이런 부드러움이 나올 수 있나 싶은데, 확실치는 않다. 고기 맛 자체는 안심 부위다 보니 기름이 덜 져서 살살 녹는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텍스쳐만큼은 예술.
그리고 뒤의 디저트 역시 아이스크림, 커피... 그리고 젤리와 까눌레로 마무리. 마무리 까지도 흠 잡을 것이 없다.
점심 코스 7만원
정리의 별점 ★★★★★


예약자 이름과 그날 나온 음식을 프린트해서 주는데, 궁금한 경우는 가져와서 한 번 보는 것이 재미있을 듯. 보통 메모장에 허브나 소스 등은 적어 놓는 편이라서 굳이 필요는 없긴 하다.

점심 손님이 거의 빠지고 나오면서 찍은 매장 모습. 분위기가 아주 좋거나 럭셔리하기보다는 깔끔한 스타일의 실내다. 밤의 느낌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분위기보다는 가성비, 가심비에 맞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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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템포레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37 1층 (한남동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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