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등에서 영상을 보다 보면 판다가 대나무 껍질을 까며 '아그작 와그작' 맛나게도 대나무를 먹는데, 유독 판다만 대나무를 먹는데 왜 그런 걸까?
숏폼. 일명 짧은 동영상을 보는 플랫폼이 대세다. 특별히 할 일이 없거나 심심할 때, 출근할 때 등등 수많은 장르의 10여 초짜리 영상들을 끊어가듯 짧게 짧게 소비한다.
이 플랫폼의 기술이 또 대단한 것이 반복 재생하거나 관심이 있는 컨텐츠는 개인화 분석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최근에 판다가 대나무 까먹는 영상을 몇 번 봤더니, 아주 주구 장창 나오는 것만 같다.
귀엽기도 하고 또 아그작 와그작 죽순이나 대나무를 먹는 소리까지 기분 좋아져 계속 무한 반복을 하다보니. 문득! 궁금해진 것이, 왜 판다는 오로지 대나무만을 먹는 것일까? (간혹, 당근이나 호박을 먹는 영상도 나오지만.. 간식 수준)
https://www.youtube.com/watch?v=x_3F-oeEaI0
판다는 육식성 동물이었다?!
이미 사이언스 타임지 등 몇몇 학술지에 소개되었던 것처럼, 판다의 소화기관, 치아를 비롯해 유전자 구조 등은 육식동물에 가깝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에 판다가 살던 곳이 대나무 숲이 무성했던 곳에, 갑작스런 이유로 이유로 육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판다가 초식동물로 진화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적응력 갑!)
마침 초식동물로 변하는 과정에 획득이 가장 용이한 대나무를 먹었다는 것인데, 오로지 한가지 음식. 대나무만 먹는다? 영양학적으로 원 푸드 다이어트도 아니고. 심지어 원 푸드 다이어트인데 뚱뚱하기까지 하다. 훗!
어쨋든 그런 환경 요인에 추가적으로 판다가 미각 유전자 중 감칠맛을 느끼는 유전자가 정지 또는 소실되었고 이는 대나무로 먹는 초식동물로 변화했다는 것의 반증이라는 추론이다. 또한, 대나무가 지역에 따라, 자란 기간에 따라 영양학적으로 차이가 있어 대나무로도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판다만 가지고 있는 장내 미생물이 7종...
대나무에 포함된 셀룰로스를 당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초식 동물과 같이 장내 미생물이 대나무를 분해를 해야하는 중국 산하 연구소의 푸웬웨이 박사가 판다 장내에서 육식동물에서 발견할 수 없는 미생물 7종을 발견했다고 한다.
즉, 대나무를 소화시킬 수 있는 특정 장내 미생물을 가지고 있어 대나무를 먹어도 생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아울러 대나무의 소화가 용이한 편은 아니라서 판다는 하루에 12kg이 넘는 양을 먹고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먹는 시간에 소비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만, 반대로 해당 연구 대해 장내 미생물이 너무 적다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추가적인 다른 설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항상 집중해서 대나무의 껍질을 휙휙 까면서 먹는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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