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 리뷰

여행의 고수를 만나다! 트로핏, 트래블 밋업 참관기 (trofit, Travel meetup!)

by 회자정리 군 2023. 11. 30.
300x250

트래블 밋업 참관기 - Ep 01. 일본에서 사케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법

 
음.. 그러니까 사케를 좋아하게 된 게 언제더라... 솔직히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대략 2년 반 남짓. 그전에 일본 여행을 몇 번 다녀 올 때 마다 간혹 사케를 한 병씩은 사 오긴 했지만, 사케의 매력에 빠지기에는 경험이 일천했다. 

트래블밋업에서 시음했던 사케s



사실 사케에 빠지게 된 건 오마카세 덕이다. 술을 좋아라 하는 아내와 오마카세를 즐기다 보니, 같이 페어링 해 먹을 수 있는 니혼슈(일본술)를 먹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케를 먹는 횟수가 늘고, 어느덧 사케의 향에 매료되었다. 흥미가 생기면 더 알아보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

 

우리나라 최대 사케 카페에 가입은 물론 몇 개의 사이트에서 직구를 해서 본격적으로 마셔보기도 했다. 미묘한 차이가 의외로 심오한 세계였고, 더 궁금해져서 사케에 관한 책들도 사서 좀 읽어보는 등 열정까지 뿜뿜했었다. 다만, 책을 앞부분만 조금 보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수북하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다음 달에 후쿠오카에 여행을 간다. 사케를 사기 위한 주점을 알아보고 유명하다는 맛집 포스팅을 저장했다. 그러다 보니 인스타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트로핏! 여행 고수의 콘텐츠가 보기 좋게 그리고 간단하게 제공되는 어플이었다. 
 
마침 밋업행사를 했던 터라, 1초 만에 가장 관심이 가는 첫 번째 밋업. 일본에서 사케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법에 응모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행사에 초대 받아 다녀온 이야기. 
 


 
서두가 길었다. 
밋업이라 함은 쉽게 말해 서비스나 제품 홍보 행사라고 하면 되겠다. 트로핏이라는 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트로핏에서 활동하는 프로의 실제 콘텐츠 강연을 한 것인데, 한 마디로 '참 좋았다!' 

 

행사 주체를 하는 트로핏의 사전 안내 및 참여의사 문자의 꼼꼼함 부터 예사롭지 않더니만, 행사의 내용이나 준비도 매끄러웠다. 홍대 인사이터 홈에 여유 있게 도착하니 벌써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해 있었다. 

 

안내 포스터
안내포스터

 

 

들어서자마자 이름표를 받고, 선물도 주니 기분 up! 

생수와 이삭토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 시음용 잔. 역시 사케가 주제다 보니 사케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 어떤 사케일지 시작부터 궁금했다. 

 

환영 선물
환영 선물

 

 

강연 내용은 완전 초심자를 위한 사케에 대한 정미보합이나 주조호적미를 비롯해서 사케요정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꽤 알찼다. 시작부터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상대 소개를 다 시킬 줄을 전혀 예상 못했지만, 훗!

 

대체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긴 한데, 몇 가지 용어의 정확한 뜻과 사케의 색의 비밀이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정미보합에 따른 준마이, 다이긴죠, 혼조슈 등의 분류는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봐왔던 그 어떤 도표보다 진심으로 가장 잘 정리한 도표였다.

 

강연 화면
강연 화면

 

 

이날 등장했던 사케는 총 5병으로 4병은 트로핏에서 준비했고, 마지막 Narai는 첫 번째 밋업 강의를 하신 사케요정께서 직접 가져오신 것인데 직수입을 위한 절차에 관여를 하셨다고... 

 

아주 클래식한 사케부터 나마슈(생주), 흔히 볼 수 없는 지자케 술까지 다양한 라인업이었다. 역시나 아직 먹어본 사케가 적다 보니 5병 모두 먹어보지 못했던 사케였다. 

 

kamusu morinarai narai
인상 깊었던 사케

 

 

'나라이(narai)'는 처음 마셨을 때 가장 맛있었던 사케로 매끄러우면서 은은향이 느껴졌다. 딱 확실한 과실향처럼 강하지는 않았지만, 첫 잔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다만, 다른 사케와 토스트를 먹고 나서 다시 먹었을 때는 매끄러운면서 은은한 향이 좀 죽어서 아쉬웠다.  


'카모스 모리'는 생주여서 술의 색이 맑지 않고 약간 하얀색이 탁도가 있다. 그리고 미탄산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탄산계열의 알코올은 샴페인 빼고는 좋아하지 않아 첫 잔을 먹었을 때 살짝 단맛이 나면서 괜찮은가 했는데 연이어 올라오는 탄산의 잔상이 썩 좋지 않았다. 옆의 참가자는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호가 아닌 불호였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다시 마셨을 때는 탄산이 좀 사라지고 안정감이 생겨 꽤 맛있는 사케로 변신. 불호에서 다시 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단독 사진에 없는 라벨을 거꾸로 붙이는 것으로 유명한 '우라치에비진'도 주질이 세지 않으면서 과실향을 풍기는 것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역시 사케는 변화가 미묘하지만 또 그만큼 어렵다. 더불어, 맛이란 역시 개인마다, 언제, 어떻게, 또 누구와 먹는지를 비롯해서 맛을 변화시키는 외부요소가 너무 다양하다. 

 

사다리 게임

 

행사의 후반부에 강연을 해주신 사케요정님의 책을 받을 수 있는 사다리 게임을 했는데 아쉽게도 당첨이 되지 않았다. 책이 궁금한데 책을 구매해서 한 번 읽어볼까 싶다. (집에 쌓여 있는 사케 관련된 책도 읽다 만 것이 꽤 많다는 것은 비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참가한 밋업인데 재미있었고, 실제 참여자도 2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도 뜨거웠다. 재미있는 정보와 실제 시음까지 할 수 있었던 trofit meetup! two thumbs up!

 

 

 

 

밋업 현장 분위기
현장 분위기

 


 
P.S. 참견과 궁금증의 사이
 
트로핏을 만들고 있는 분들이 아마도 치열하게 트로핏이라는 앱의 서비스 방향성에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취향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커뮤니티가 잘 작동되지 않는 것 같다. 프로를 구독하고 프로가 소개한 장소에 리뷰를 남기거나, 궁금한 것을 질의하는 정도인데, 양질의 콘텐츠로 구성하다 보니 현재로서는 콘텐츠의 양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콘텐츠의 양 또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부족하다면 반복적인 앱 방문이 줄어들텐데... (소위 FQ가 낮아 질 수 밖에, 물론 엄청난 고민과 변화를 꾀하고 있으리라!)

 

트로핏
트로핏 앱

 


또, 네트워크의 연결이 현재로서는 프로의 팬이 되는 것이 일종의 팔로잉하는 것의 기능인데... 둘 중에 하나의 지향점을 좀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커뮤니티를 더 부각한다면 모든 사람 or 회원들이 글을 쓰는 것이 더 전면에 나오거나, 소셜 네트워크를 더 부각한다면 프로와 일반 회원들의 팬을 포함하여 일반 회원들끼리의 네트워크 확대가 가능해야 하는 게 아닐까? 
 
물론, 지금의 트로핏은 1.0 version이기도 하고 최종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을 보면 현 단계는 아직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조금씩 더 나은 모습을 만들어가겠지만, 지금은 서비스가 조금 더 명확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동종의 IT 업계 종사자로서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 정도라 해두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