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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리뷰

[리움미술관 -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일상적 순간의 작품화!

by 회자정리 군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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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 후기

 
전시기간 23.01.31 ~ 07.16
무료관람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온라인 예약 예매를 해야 하는데, 14일 전 예매니 사실상 예매는 끝난 듯하다. 
 
어쨌든, 6월 말에 다녀온 후로 몇 개의 인상 깊은 장면들을 정리해 본다. 
 

리움미술관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사람. 몰랐다. 전시를 가물에 콩 나듯 가긴 하지만... 말 그대로 일 년에 한두 번이니 많은 작가를 알지 못한다. Maurizio Cattelan, 이탈리아의 미술가라는데 예술계의 악동이라 불릴 만큼 도전적이고 과감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전시 설명
전시 설명
작가설명
작가 설명

 
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딱 하나! 작품이 의외로 직관적이다. 형이상항적 의미를 부여하는 통상의 작품들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개인마다 나름의 해석을 붙여도 될 만한 그런 느낌이 많았다. 그런 직관이 오히려 현대미술에 대한 풍자를 빗댄 것 같아 너 해학적이라고나 할까? 
 

 
기존에 언론에서 가장 유명세를 탄 작품 중 하나는 바로 '코미디언'인데, 일명 '1억 5천만 원짜리 바나나'다. 바나나 자체는 영구적이지 않아 교체해 주는데 2019년에 미국 행위예술가에게 먹히고, 23년 국내 전시 중에서 서울대생이 먹었다는 기사가 나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셀프 제포를 했고 그 외 몇 가지 배경으로 보면, 일부러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목적이  유명해지기 위해서인지 어떤지는 애매하지만 다분히 의도적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코미디언바나나
코미디언, 바나나

 

비디비도비디부다람쥐
비디비도비디부, 다람쥐

 
작품 중에 몇 개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비디비도비디부. 사는 일상의 치열함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를 게 없다. 슬픈고 힘든 인생사다.   

모두작품
작품명 : 모두
가족비밀
작품명 : 가족 / 작품명: 비밀

 
모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왠지 모르게 그 어딘가에 있을 법한 참상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전시장의 시작과 그 반대편에 있는 가족과 비밀. 무엇으로 살아가던 그 끝은 동일하다. 
 

유령발견된 작품
작품명: 유령 발견된 작품
밤
작품명: 밤

 
911 테러와 관련된 참여형 작품과 성조기에 총을 쏜 작품. 밤. 테러의 잔혹함에 대한 공감과 미국 총기 문제에 대한 접근을 밤하늘의 별로 신선하게 한 것이 꽤 울림이 있었다. 
 

그림자
작품명 : 그림자

 
그림자 작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어떤 작품들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하는데, 타이밍에 따라 사람이 전혀 없기도 하다. 그림자 작품은 사실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냉장고다 보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보기 어려워 줄을 섰었다. 단, 10분 후에는 줄이 하나도 없는 아이러니. 아이러니한 상황이 인상적이었던...


작품명은 생각이 나지 않음

 

작품보다는 저 바닥을 정말로 파 낸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더 컸던 작품. 검색해 보니 실제로 바닥을 팠다는 것 같다. 편견을 뒤엎는 접근이 신선하다. 
 

시간 마다 북을 치는 소년

 
작품명은 모르겠는데, 시선 강탈의 주인공이다. 일정 시간마다 북을 치는데 조용한 전시 공간에서 적잖이 큰 소리로 북을 쳐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자칫 정적인 전시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무제

엘레베이터, 손바닥 2배가 채 되지 않는 엘리베이터 작품. 디테일이 뛰어나다. 문이 열리고 닫히고, 층의 불이 켜진다. 간 혹 모든 세상은 인간의 눈높이와 시각에서 돌아가지만, 그 어딘가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꿈틀거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때 많다. 그런 느낌이다. 
 
전시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사진 몇 장을 토대로 오래간만에 문화생활 리뷰를 마친다. 
 
 
https://place.map.kakao.com/10427225

 

리움미술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한남동 742-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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