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산 참숯구이
이름이 와우산, WOW산 인가하는 썰렁한 농담을 하기에는...
마포에 상수, 홍대 근처에 있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 이름 져진 나지막한 산의 이름이다. 지금이야 산이 어딘지도 알 수 없지만, 그 지명을 받아 와우산로의 도로명 주소를 가지고 있어 이름이 와우산 참숯구이인 듯하다.
어쨌든, 이사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상수역을 지나갈 때마다 상수역 번화가 쪽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제법 많았다.
2차로 와서 모듬을 먹기에는 너무 많고,
오겹살을 먹을까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오겹살 2인분으로 주문. 참고로 간받이살은 갈매기살이라고 한다.
주문을 후, 반찬이 나왔는데...
화려한 한 상은 아니고 뭔가 시골밥집에 어울리는 반찬들이다. 장류가 많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이곳, 와우산 참숯구이의 킥이다.
오겹살 다운, 비주얼로 등장.
껍데기에 돼지 털이 박혀 있다. 미관상으로는 조금 별로긴 하다만, 그게 오겹살의 특징이라고도 하는데...
찾아보니 탕박? 탈박이라는 과정을 거쳐 돼지털을 제거한다고는 하는데 완벽하지는 않은가 보다. 오겹살이 오히려 삼겹살보다도 껍질을 제거하지 않아 인건비가 덜 들어간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비싸다는 아이러니가 있다고 한다.
반찬은 기본 간장 장으로 비롯해서,
멜젓, 고추장, 그리고 또 다른 장으로 장 종류만 총 4가지다.
장 별로 고기 하나씩 맛보는 게 아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 취향껏 쫄깃한 오겹살을 장에 바꿔가면서 먹으니 물리지 않고 잘 들어간다.
고기가 좋아 쫄깃한 것은 기본이다. 신선육이라는 것이 비주얼만 봐도 확 드러나고...
참숯에 직화로 구워서 그런지 마르거나 하지 않고 식감과 맛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소박해 보이지만 임팩트 있는 장과 함께하니 소주에 궁합이 그만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
오겹살이 삼겹살보다 10% 정도 더 비싸게 받기는 한다지만... 가격이 좀 세게 느껴진다.
오겹살 19,000원
정리의 별점 ★★★★
한 창 먹다가 좌석 옆에 있는 사진을 보고... 아내와 둘이 피식 웃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맞는 이야기.. 완전 팩폭이다.
'돈이 없으면, 돈을 더 버셔야 대!!!'
맛있는 것 많이 먹으려면 열심히 돈 벌자!!
마무리는 쫄면으로...
볶음밥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2차로 온 터라... 배가 불러 쫄면을 선택했다.
면도 잘 삶았고, 양념도 맛있어서 졸면 맛집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한 와우산 참숯구이. 집에서 워낙 가까워 자주 들려야겠다는 아내의 혼잣말을 마지막 후기로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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