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밥집
요즘 흑백요리사 덕분에 뜨는 키워드 '이모카세'.
오마카세는 이제 일반명사가 된 지 오래고 이모, 삼촌 또는 한우, 순대 등등... 다양한 맡김 요리 스타일이 난립하고 있다.
어쨌든, 중구에도 어디다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이모카세가 있으니, 바로 그냥 밥집이다.
작년에도 사실 한 두번 갔었는데, 최근에 팀 행사 후 회식 장소로 재 방문한 곳이다.
오후 5시로 예약했는데, 유튜버인지 촬영이 있었다.
역시나 입소문이 나긴 하나 보다. 어쨌든, 우리는 인원이 좀 많아서 안 쪽 골방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행이 주문한 것은 7만원 짜리 이모카세!
(작년에는 5만원으로 통일이었는데, 올해는 5, 7, 10으로 바뀌었나 보다!!)
이곳은 이모님의 반찬 손맛도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직접 떠 먹었는데, 이번에는 가져다주셨다. (반찬 가짓수가 많이 줄었다. 그때는 묵을 비롯해서 반찬만으로 한 테이블 채울 정도였는데...)
생굴을 먹기에는 노로바이러스가 겁나... 사람들을 위해 (?) 굴찜으로 나오는 센스!
양이 어마 어마 하다. (우리 일행은 총 10명이었는데, 접시가 3 접시 씩 나온다고 보면 된다.)
신선한 굴에 소주~ 캬!
새우와 갑오징어
갑오징어 밑에 깔린 양배추는 소유 간장 느낌으로 적당한 간으로 아는 맛이 무섭구나의 상황!
전복 무침과 명란.
명란은 오이, 배, 명란, 그리고 마요네즈의 환상 조합. 한 번 알면 명란을 이리 자주 먹게 된다.
집에서 자주 해먹는 조합인데 밖에서 먹어도 역시나 맛나다.
신선하고 바다향 가득한 멍게가 많이 나왔는데...
일행 중 멍게를 먹는 사람이 몇 명 없어... 절반은 거의 안 먹거나 하나 정도만 맛보고, 나머지 4~5명이 다 먹느냐고 힘들었음. 배가 부르기도 하고 아무래도 바다향이 계속되니.. ㅋㅋㅋ
오늘의 주인공 민어 회.
주방이 바빴는지 순서가 뒤에 나와서 너무 아쉬웠던 메뉴다.
초반에 나왔어야 하는데... 민어, 마쯔가와 한 뱃살, 그리고 부레. 와 부레는 처음 먹어보는데 껌 먹는 것 같은 식감이 진짜 예술이었다. 적양파와 회랑 같이 먹는 것도 입을 깨끗이 정돈해 주면서 회를 그대로 즐길 수 있었음, 민어가 역시 이날의 Best!
민어회 후에 나온 굴전.
굴전 역시, 뭐 설명할게 있을까? 따뜻하게 나온 굴전과 소주 원샷! 술을 부른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순두부찌개.
라면도 가능한데, 이모님께서 순두부를 강력 추천하셨다. 명란을 넣어서 끓이신 것인데, 다음부터는 순두부에 명란 넣어서 먹어야겠다.
진짜 마무리로 퍼펙트였다.
김치전은 일행 중 하나 먹고 싶다고 부탁드려서 한 장 해주신 서비스!
그냥 밥집은 장소가 아주 깔끔하거나 모던한 스타일은 아니다.
약간 노포의 느낌이 있다보니 위생에 민감하신분 들이나 현대적 일식집을 원하시는 분들은 직접 보고 결정하시면 좋을 듯하다.
이모카세 70,000원 (1인, 예약필요) / 소주 5,000원
정리의 별점 ★★★★
정말 이모가 차려준 안주로 배 터지게 먹어는 날이었다!
https://place.map.kakao.com/2045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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