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회식을 틈타, 오래간만에 혼밥을 위해 연남동으로 향했다. 익숙한 연남동인데도 복잡한 골목덕에 길을 잘 못 들었다. 괜스레 돌아간 덕에 더 늦었나 싶었는데, 아뿔싸 6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5명이 대기 중.
창문을 통해 가게를 보니 빈 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걸려서 인지 10분 정도 대기하고 입장했다.
참고로 그 이후로 처음 오시는 분들도 헷갈려했는데, 저스트텐동 연남본점은 대기명단 없이 밖에서 순서대로 기다리는 시스템 이니 참고하시길... 또, 연남본점은 연남동의 제1호 텐동집이라고 한다. 그런 덕분인지 프랜차이즈처럼 전국에서 만나 볼 수 있다지만, 그래도 본점이 갖는 상징성이 있으니... 아무래도, 본점이 :)
오늘의 메뉴는...
저스트텐동을 먹을까? 생선을 좋아하니 생선텐동을 먹을까? 사이드는 가라아게인데... 많은 고민이었으나. 또 다른 시그니쳐 메뉴인 우동을 먹고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았다.
결국 오늘의 선택은 락토(채소) 텐동과 냉우동!
두 사람을 위한 세트 메뉴도 있지만, 혼자 온 나로서는 두 개의 메뉴를 먹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들어오자마자 총알같이 시킨 덕에 앞에 입장한 커플보다 더 빨리 온 효과가 있었다.)
락토에는 두부, 단호박, 오늘의 채소(오늘은 감자였다), 느타리, 표고, 깻잎, 가지, 꽈리고추, 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재료마다 튀김의 바삭함이 살아있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바사삭 튀김이 입안에서 요란한 소리를 낸다. 역시 튀김은 이 맛이지!
참고로 야채 튀김에는 온천튀김이나 수란이 나오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간장소스는 단맛이 꽤 강한 편인데 바삭한 튀김과 아주 잘 어울렸다. 밥은 김하고 같이 부셔서 먹으면 맛있고 일본 갓절임과 궁합이 잘 맞았다. 또, 후추를 넣어 느끼함을 줄여주고 차별화 포인트로 만들 것 같았는데 영민한 선택인 듯싶다.
락토(야채) 텐동 11,900 원 / 냉우동 5,000원
정리의 별점 ★★★★☆
냉우동은 수란을 비비면 밑에 깔려 있는 소유간장과 달달한 소스가 비빔 소스로 변신한다. 계란의 고소한 맛과 짜지 않은 간장과 달달한 맛으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와사비가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와사비를 다 풀면 매울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할 것!)
면발은 자가제면은 아닐 텐데, 잘 삶아 내서인지 어느 우동집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탱글탱글! 오홋!
저스트텐동의 두 가지 메뉴만 먹어봐도 왜 이곳이 연남 1호 텐동집인데 아직도 건재하며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납득하기에 충분했다. 텐동을 좋아한다면, 아니 튀김을 좋아한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혼밥 레벨 Lv1... 텐동집은 어디든 혼자가도 부담없다.
텐동 집을 다녀보면 같은 튀김이라도 각 가게마다 차별화가 포인트가 있다. 그런 차별점을 느끼면서 여러 텐동 집을 다니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다. 기름진 음식은 며칠만 먹지 않아도 어찌나 당기는지. 몸이 정직한 것이겠지만, 튀김은 정말 끊을 수가 없다.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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