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어느 순간부터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평생 안 와봤던 곳인데... 아내의 고향이 청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오는 곳이 되었다.
가끔 내려 오면 청주의 맛집을 가곤 하는데, 겨울이다 보니 겨울에 어울리는 음식을 먹기 위해 시내로 길을 나섰다.
두 개 모두 청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원조, 고추 만두국집...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청주에서는 만둣국을 시키면 으레 빨간색 국물이 나오는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온통 하얀색 국물. 그러면서 청주가 달랐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 가장 그런 빨간 국물에 지고추가 들어간 원조 고추 만둣국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3대 천왕을 비롯해서 이미 방송에 많이 나온 집이고, 간판을 보더라도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세월과 내공이 절로 느껴진다. 내부는 의외로 잘 정비되어 깨끗하다.
몇 년 전에 와보고 오래간만에 들렸는데 여전히 점원 분들과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 모두가 친절하다.
고추만두국 8,500원 / 찐만두 5,000원 / 군만두 5,000원
정리의 별점 ★★★★
매운걸 못 드시는 분들은 떡만둣국을 시키면 하얀색 국물에 나온다. 그래도 청주에서 먹을 수 있는 걸 먹어야하니 일반 고추만두국과 치즈가 들어간 만두국을 하나씩 주문!
예상대로 깔끔하며 매콤하다. 만두 안에 지고추가 들어가 있어 적당한 식감과 매콤함이 무겁지 않게 입맛을 자극하는 느낌!
국에 들어간 만두는 동글하게 빚었다면 찐만두와 구운 만두는 그냥 일반 만두 모양인데 역시 튀김만두가 맛있다. (기름이 튀긴 건 뭐든... 훗!) 또, 이곳의 재료는 전부 국내산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가격에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여전히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참고로 주차는 바로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비도 저렴하긴 한데, 붐비는 시간에는 만차가 될 수 있어 조금 기다릴 수도 있다.
청주에서 먹을 수 있는 삭힌 지고추가 들어간 만둣국 한 번 꼭 드셔보시고 매운 입맛을 달래줄 수 있는 다음 코스는 바로! 청주의 또 다른 명물 쫄쫄이 호떡!
쫄쫄 호떡... 청주 하면 떠오르는 간식
갈 때마다 줄이 길게 서 있다. 다만, 예전에는 줄 주는 속도가 빨랐는데 겨울이라 포장들을 많이 해서인지 근 1시간을 기다렸다. 코너를 돌아 기다리는 줄이 있다면 근 1시간 가까이를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쫄쫄 호떡 (1,500원) (1만 원 현금으로 내면 7개)
정리의 별점 ★★★★☆
한 개에 1,500원. 예전에는 1,000원이었는데 뛰는 물가에 이곳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맛이야 별점 5개 주어도 될만한 가격이고 간식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별 반개 차감이다.
뭐 말해 뭐 해! 바삭하면서 호떡 같은 튀김 산자 같기도 한... 진짜 1,500원 행복! 청주의 명물 꼭 한 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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