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끔 집에서 해먹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기름이 튀기도 하고 치우는 것도 귀찮다 보니 나가서 사 먹게 되는 메뉴 중 하나다.
이사 후, 집 근처에 몇 번 갔던 삼겹살집 말고 다른 곳은 없나 검색하다 찾아낸 방송맛집. 이런 곳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다니?!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집이라구?
토요일 저녁, 조금 이르게 만난 사람들은 한 타임 끝났을 시간인 6시 30분이 넘어 방문했다. 역시, 일찍 온 손님들이 빠져나간 흔적이 여기저기 있고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이제 무엇을 먹을지 고민... 을 할 필요가 없다. 해성식당의 시그니처는 냉동삼겹살이니까!
일단 시작으로 냉동삼겹살에 소주를 한 병 시키고, 깔끔한 반찬을 맛본다. 장아찌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이 가격대에서 이런 구성을 주다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혜자스럽기 그지없다. (케일과 무 장아찌)
처음 1분씩의 가격은 14,000원이고 이후 추가 주문부터는 12,000원. 가격이 참 착하다.
그리고 겨울 특별메뉴. 석화. 고기를 먹기전에 에피타이저로 완전 추천메뉴. 신선한 것이 마늘, 청량고추에 레몬까지 입안에서 팡팡 터지며 고기 먹부림의 시동을 제대로 건다. 훗!
냉동삼겹살, 기름과 고기의 절묘한 조화!
냉동삼겹살 14,000원 (추가시 12,000원) / 석화 12,000원 / 볶음밥 4,000원
정리의 별점 ★★★★★
해성식당은 고기도 직접 구워주신다. 전문가의 손길이라 더 맛있게 고기를 구워주어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 위함이라니 장사에 대한 철학과 열정이 엿보인다.
냉동 삼겹살답게 빠르게 구워지고 바삭하게 익은 기름진 돼지고기. 역시나 맛있다. 힘없을 때는 고기 앞으로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역시나 한 주의 피로를 푸는 데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최고다.
그리고 이 집의 비밀 병기는 바로 김치다. 철판에 올려진 김치를 한 점 먹어보니, 아주 살짝 군덕내가 난다. 역한 수준이 아니라 오래 맛있게 숙성되어 살짝이 입안에 맴도는 냄새가 아주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적당한 군내가 나는 김치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완전 취향 저격.
추가 2인분을 시켰을 때, 사장님이 돼지기름으로 볶아 준 김치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볶음 김치의 맛. 그 또한 매력 넘치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짝 볶은 게 더 맛있었다.
사이드 메뉴도 너무 맛있다!
고기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이제 후식 메뉴 비빔국수와 볶음밥을 시킨다. 다른 가격에 비해 볶음밥이 4,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조금 비싼 감이 있다 했는데, 역시나 다 이유가 있다.
볶음밥 안에 고기가 툭툭 무심히 들어가 있고, 계란 프라이도 같이 나온다. 양도 많고 맛있고 든든하다. 비빔국수도 괜찮았다. 다음에는 고추장찌개를 먹으리라!
이사 온 지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집 바로 근처의 수요미식회 맛집을 알게 되다니. 가성비도 뛰어나고, 앞으로는 삼겹살이 생각날 때마다 바로 이곳이다!
해성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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