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8분. 업체 미팅이 끝이 났다. 오래간만에 나온 강남. 5시 30분에 오픈하는 우동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혹시나 미팅이 오래 걸리면 끝나고 갈 요량으로 근처 맛집을 찾아 놨었는데, 시간이 다행이 얼추 맞았다.
조금 걸어서 오픈 전 가게는 다소 한산해 보였지만, 입장을 하자마자 어디서들 나타났는지 4~5개의 테이블의 손님들이 들어섰다. 점심시간이나 저녁 피크 시간에는 대기가 꽤나 길것 같은 느낌.
문에 붙어 있는 블루리본이 어마어마하다. 블루리본이 있다는 것은 검증된 맛집이라는 것인데, 아직 저녁시간에 조금 모자란데 배가 몹시 고픈다는 착각이 든다.
자루우동이란?
이곳의 대표 메뉴는 자루 우동. 자루 우동이라함은 냉우동을 쯔유에 찍어 먹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자루(ざる)는 면을 걸러내는 체라고 보면 된다.
쯔유, 마, 파, 고추냉이 등을 섞어서 면을 찍어 먹으면 된다. 면의 탄력과 쯔유의 맛이 결국 우동의 맛을 좌우하는 법. 심플한 것이 맛의 차별화를 주기 어려운 법인데 이곳은 깔끔함, 맛, 탄력 등 시작부터 합격이다.
튀김과 스시를 각각 세트로 먹을 수 있는데, 튀김도 바삭함 등 가격대비 훌륭했고, 스시는 구성으로만 보면 대표 메뉴일지는 몰라도 덴뿌라가 좀 더 나아 보인다.
덴뿌라 자루우동 15,000원 (스시 + 자루우동 21,000원) / 가라아게 7,000 원
정리의 별점 ★★★★☆
자! 마와 쯔유를 섞어 면을 찍어 먹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
면을 너무 초반에 많이 먹으면 안된다. 조금씩 나눠서 쯔유를 잘 배분해서 먹어야 한다. 급하게 면을 먹다보면 나중에 면이 모자라는 느낌이랄까?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 것을 추천!
쯔유와 마가 섞여 적당히 진득함도 쯔유의 감칠맛과 간장 맛이 착 달라붙듯 입에 붙는다. 면은 탱글탱글하다. 더 쫄깃해도 좋을 것 같은데, 개인의 차가 있을 수 있으니 적당한 탄력 이상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더 쫄깃한 면이 좋다.)
오크라 아열대 채소다. 약간의 진득함이 있는데 식감과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에 맞는 채소다. 개인적으로는 없어서 못 먹는 채소. 여성의 손가락을 닮아 레이디 핑거라고 한다는데, 사실 잘랐을 때 단면이 별 모양이라서 별 모양 채소로 더 유명하지 싶다.
가라아케는 만드는 방법이나 맛도 기본에 충실하다. 염지가 조금 쎈감이 있고, 위에 치즈를 뿌렸는데 뭐.. 그냥 저냥.. 다만 양은 제법 많이 나온다. 일식 집에 가면 가라아게를 보통 시켜 먹는데 이곳은 역시 가장 핵심이 우동이다.
메뉴판은 찍지 못했는데 점심, 저녁의 메뉴가 세트 구성 등이 다소 다르다. 그 외 주차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혼밥도 충분히 가능한 곳으로 탄력있는 자루 우동 만큼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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