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왠지 춘천 가는 기차가 떠으로고 과거 청춘과 낭만이 아련하게 기억되는 곳이다. 주말, 춘천의 지인을 만나고 드라이브를 하다 안내 해준 건봉령 승호대. 아무런 기대 없이 갔던 곳인데... 정말 괜찮았던 곳이다. 별 것 없는 전망대인데, 풍경만큼은 볼 곳 있는 곳!
승호대란?
승호대란 경치가 좋은 소양호를 바라보는 높은 곳의 평평한 땅이라는 뜻이라는, 소양호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맞지만... 땅이 그리 평평하지는 않다. 공간이 거의 없다. 아마도 도로를 만들면서 공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어쨌든, 이곳은 춘천의 봉화산 아래에서 소양호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주차장이 있거나 앉을 만한 자리도 벤치도 없다. 딸랑 철판에 건봉령승호대라 쓰여 있고, 해당 글씨는 춘천의 서예가 '최영식'선생의 쓴 글이라고 한다. 은하수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꽤 유명한 곳인 것 같다.
흐린 날씨였지만, 호수의 담수량이 적어 수면의 경계가 드러나 있어 더 분위기 있는 풍경이다. 지인의 말로는 새해 첫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또, 의외로 춘천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곳이라고.
어쨌든, 별 기대 없이 왔던 곳인 풍경이 정말 좋았다. 공간이 조금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는 했지만, 잠시 차를 세워 두고 자연의 거대함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
그리고 커피 한잔 마시러 들렸던 쿠폴라.
카페가 1층 2층 그리고 전망대 같은 테라스. 계단 옆으로 장식 책장이 있다. (저런 큰 책장을 보면 집에도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드는데... 문제는 집이 작다는, 훗!)
테라스로 나가면 풍경이 펼쳐 질 것 같은데, 이 날은 날씨가 흐려 풍경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오늘의 커피는 브라질원두였다. 나는 브라질, 아내는 케냐 A를 마셨다. 케냐는 역시 산미가 가장 높았고, 브라질은 커피의 은은향 뒤에 약간의 산미가 있었는데, 역시 산미가 적은 커피가 더 좋다. 산미의 정체가 과일의 향과 같은 산미라 하기도 하고 날카로운 산미라고도 하는데... 일종의 좋은 산미와 나쁜 산미로 표현한다고 구분하기도 한다.
드립커피 7,000원 / 소금빵 2,500원, 누텔라 페스츄리 5,000원, 카스텔라 크림빵 4,500원
정리의 별점 ★★★★
베이커리의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요즘 빵값이 너무 비싸서 상대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빵이 아주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다. 적정한 가격에 적당한 맛 정도랄까? 3개 중에 누텔라 페스츄리가 가장 맛있었다. 적당한 단 맛과 안에 견과류 씹히는 맛이 좋았다.
가장 보통이었던 것은 카스테라 크림빵. 카스텔라가 붙어 있는 것이 아주 맛있어 보이는데... 평범한 크림빵이라는, 경단 떡 중에 카스텔라를 묻힌 경단의 느낌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엄청 맛있어 보이지만, 평범한 그런.
하지만, 드립커피는 충분히 좋았다. 풍경과 함께 추천 드라이브를 온다면 커피 한잔의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P.S. 쿠폴라의 의미는 정확히 돔 위의 장식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쿠폴라 카페에서 돔을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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