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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맛집 탐험/지인들과 함께한 맛집

[용산 맛집 - 창수린] 현지에서 먹는 듯한 태국음식 맛집

by 회자정리 군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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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지는 수요미식회. 초기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했던 곳들은 약간 고수들만 아는 맛집과 같은 느낌이 있었다.

수요미식회 29회에 나왔던 곳. 창수린. 예나 지금이나 현지인이 직접 요리를 한다고 하면 더 그 나라의 원형을 잘 보전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이곳도 마찬가지 실제 주방에 태국분께서 조리해 주는데 현지 맛이 잘 살아 있는 태국 음식점 중에 하나다.

사실, 수요미식획 29회면 벌써 2016년에 방송된 편이라...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 그럼에도 지금의 자리에서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맛집이라 인정할 만하다.

 

메뉴판


늘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식당은 작은데 생각보다 메뉴가 많다. 약간 동네 분식집 같은... 그래도 방송에서도 주로 현지 로컬 맛집과 가까운 곳이라고 소개되는 곳인 만큼 현지와 한국색의 밸런스를 잘 살린 음식이 대부분이다.

 

팟타이, 카오 팟 등등 은 무슨 뜻인가?


카오는 쌀, 팟은 볶다. 볶음밥. 팟 타이는 그래도 볶음 국수. 심플하기 그지없다.

사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요리의 작명은 재료와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긴 하다. 좀 특이한 요리는 다른 명칭이나 이야기들이 가미되기 하지만...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음식의 대부분의 이름은 모든 나라가 비슷하다. (김치볶음밥, 비빔국수, 새우볶음밥, 된장찌개... 등등)

팟 =볶다, 카파오 = 태국바질, 무=돼지고기, 쌉=다진, 카오=쌀, 느어=소고기, 가이=닭고기, 꿍=새우, 양=섞다, 똠=끓이다 인데... 똠양꿍을 우리나라로 해석하면 새우 섞어 찌개 정도 되려나? 훗!

쏨담 & 그린커리
카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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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쏨땀을 포함해 4개를 시켰다.

파파야 샐러드인 솜땀은 적당히 피시소스와 산미를 입맛을 돋운다. 사실 산미와 식감으로 먹는 샐러드인데, 한국에서 파파야라는 식재료 때문인지 어딜 가든 샐러드 치고는 비싸게 느껴진다.

바질이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카오팟으로 시켰는데, 달걀프라이를 추가하면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솔직히, 계란프라이 없는 볶음밥은 상상할 수 없지 않은가?

 


쏨땀 11,000원 / 카오팟 10,000원 (계란 1,000원 추가) / 팟타이 12,000원 / 그린 커리 12,000원

정리의 별점 ★★★★


팟타이는 다른 곳도 워낙 잘하는 곳이 많아, 대동소이하는 느낌. 의외로 그린커리가 코코넛 향이 듬뿍 느껴지면서 수프처럼 먹을 수 있었는데, 특유의 코코넛 향을 좋아하다면 꼭 먹어야 할 메뉴다. 커리 안에 들어 있는 호박이나 다른 야채들도 거 부감 없이 잘 어울리는데, 특히 가지가 들어가 있다는 게 신기! 신기!

가지의 껍집을 살짝 까서 보라색을 없애서 먹다 보면 이게 가지인가 싶은데, 부드러운 식감과 커리를 듬뿍 먹은 가지의 맛이 꽤 인상적이다.

 

 

 

창수린에서의 추천 메뉴는?


혼자 가서 먹었던 카오 팟 카파오. 카파오(바질)를 넣은 볶음밥은 태국에서 먹는 이국적인 향이 느껴지고, 카오 팟은 맛있는 돼지고기 볶음밥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두 개 중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한다면 무조건 바질이 들어간 것을 먹는 것을 추천하다.

바질은 흔히들 두려워하는 고수처럼 향이 독특하거나 강하지 않아, 훨씬 풍미가 있는 볶음밥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똠양꿍도 레몬그라스를 넣어 제대로 된 향과 맛을 경험해 볼 수 있으니 꼭 함께 먹어 보시길. (아쉽게도 예전에 먹었던 사진을 찾을 수가 없다.)



가게이 다소 좁은 것이 흠이다. 다른 태국 음식점 가게보다는 조금 더 싼 편이기는 하다. 솔직히, 태국음식점 프랜차이즈들 모두가 가격이 다소 비싼 것도 사실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화에 가까운 가정식 태국음식을 즐기기에는 '창수린' 만한 곳도 없다.


P.S. 수요미식회 말고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

https://place.map.kakao.com/20538324

 

창수린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55 (후암동 194-15)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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