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맛집 - solo pasta
여행을 가면 아무래도 현지의 유명한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보통이다.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맛집이라는 기준에서는 현지 음식이 꼭 맛있다고 할 수도 없고, 또 퓨전이나 타국 음식 전문점이 별로라고 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지 싶다.
우리나라로 치면, 맨날 김치찌개와 삼겹살만 먹지 않는 것과 똑같다. 양식, 중식, 일식도 먹어야 하는 거 아닌겠는가? 지난번 일본 여행에서 피자 맛집을 찾아간 것과 비슷하게 이번 대만 여행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저녁 일정에 잡았다.
그렇지 않아도 야시장을 비롯해 먹을 음식이 많아 여행의 중 어느 날에 가는 게 좋을까 고민 끝에 동선 상 첫째 날로 일단 확정하고... go!
첫 번째 장벽 - 예약 필수!
3박 4일의 여행일정의 첫날, 공항에 도착해 호텔에 짐은 던져 놓고 제일 먼저 딘타이펑을 향했다.
적당히 먹고 또,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첫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라는 기대를 갖고 solo pasta 도착했다.
캐주얼하면서 적당히 분위기도 있는 것이 손님도 제법 많다. 한두 자리가 비어 있길래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자 반갑게 맞아주는 서버.
반가운 미소 뒤에, 예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뿔싸. 오늘은 예약이 꽉 찬 상태고, 다른 날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람 맘이라는 것이 하려다가 못 하는 상황이 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보통 아닌가? 3번째 날 저녁 예약을 했다. (그것도 마지막 타임에 간신히 예약 성공!)
두 번째 장벽 - 카드가 되는 걸까?
일단 카드 가능!!
여행을 하다 보면 늘 그렇지만 예상보다 준비해 온 현금이 다소 부족할 때가 종종 있다. 대만에서는 주로 야시장 가고 물가가 저렴해서 환전해 온 돈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 모자랄 수도 있어 카드가 되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카드가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해 라인에 신용카드를 어렵게 등록했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제 예스진지 버스투어를 진행했던 '두부'가이드님에게 solo pasta가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다시 확인했다. 친절한 '두부'가이드 님이 바로 확인해 주어서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만 여행에서 제일 첫 번째 포스팅을 solo pasta를 쓰는 이유가 있다. 특정 음식에 입이 짧은 '두부'가이드 님이 리뷰를 꼭 알려달라는 요청에 호응하고자 부리나케 쓰고 있다. 훗!
P.S. 인디고트레블 - 예스진지 버스 투어를 살포시 추천해 본다. 한국국적을 갖고 가이드를 하는 분은 '두부'님이 유일하다고 하니, 상품중에 한국어가 아닌 한국인 가이드 상품을 선택하시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지니... ^^ 내돈내산 후기임!)
https://www.klook.com/ko/activity/27672-bus-day-tour-taipei-korean-guide/?spm=SearchResult.SearchResult_LIST&clickId=f39bf63ec8
solo pasta,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우육면 대신에 파스타가 생각나는 당신이라면...
의외로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파스트 맛집을 좀 찾기 힘들었는데, 적어도 현지인들에게 이곳은 제법 인기가 있는 곳으로 보였다. 몇 가지 메뉴가 대표 메뉴로 인기도 있고, 그날그날 오늘의 메뉴가 스페셜하게 제공되는 것 같았다. (가게 안에 칠판이 별도로 있다. 안내는 받았으나 중국어로 한 가득이라... 번역기 돌리기도 애매해서, 그냥 메뉴판에서 골랐다.)
1. Smoked duck breast in Balsamic Cream Sause with Spaghetti...
훈제 오리가슴살은 통상의 오리가슴살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발사믹 크림소스로 스파게티로 응용한 것은 참신한 시도인 듯. 조금 sour 할 수 있다 설명해 주긴 했지만 신맛이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발사믹을 넣으면서 자연스러운 풍미가 잘 어우러지는 꾸덕한 파스타라 여기면 될 듯.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개인 평점 별 ★★★★ (4.0/5.0)
2. Ear-shaped pasta with brocooli and homemade sausage...
고양이 귀면 파스타. 맛은 오일파스타 기반에 브로콜리, 소시지 등이 제법 짭조름하게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돼지고기 미찌 형태로 나오는데 돼지고기 향도 없이 잘 조리되어 훌륭했다. 다만, 맛은 평범한 편. (메뉴판의 중국어로는 이탈리아 스승에게 돼지고기 처리를 전수받았다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개인 평점 별 ★★★☆ (3.5/5.0)
3. Asparagus, Running egg and shaved Extra-aged parmasan cheese...
어느 블로그에서 엄청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파마산 치즈, 계란, 트러플 오일 등의 노랑 치즈소스에 빵을 찍어먹는 애피타이저다. 소스 맛은 괜찮은 편이나, 같이 제공되는 빵이 좀 별로다. 양도 적고...
개인 평점 별 ★★★☆ (3.5/5.0)
4. Pan-fried Cheese and potato frico friulano...
뻔한 감자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감자채 전에 치즈 그리고 후추 등의 맛과 바삭함 아주 맛있었다. 음식 맛만으로는 이날의 best! 애피타이저로 추천!
개인 평점 별 ★★★★☆ (4.5/5.0)
5. 마지막 티라미수는 안타깝지만 한국 여느 티라미수 전문 점이 훨씬 맛있다. 별점 평가는 하지 않겠음...!!
6. 와인... 와인은 적당한 것으로 병으로 마셨다. 뭐 비싼 게 확률적으로 맛있는 건 너무나 당연하니...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듯 하다.
https://goo.gl/maps/trCBJTU1tJvCrs7p8
이렇게 대만 여행의 첫 포스팅을 번개 불에 콩 구워 먹듯 마친다. 아내와 난 비교적 향신료에 강하지만, 대만에서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 분들이라면, 또 가끔은 현지인들의 실제 일상이자 문화를 엿보고 싶다면 이런 레스토랑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olo pasta, 현지인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자, 가성비도 괜찮고 캐주얼하면서도 분위기 잡기에 좋은 곳인 듯하다.
#. 대만 여행의 후기,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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