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가끔 놀러 가다 보면 늘 줄이 길게 선 칼국수 집이 있다. 황생가 칼국수. 면을 사랑하는 1인으로써 한 번쯤 가보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긴 줄에 늘 다음을 기약했던 곳.
화요일이 바로 기회다!
청와대가 일반인에 오픈된 이후로 근처에 위치한 황생가 칼국수의 대기줄은 더 길어졌다 한다. 마침, 지난 화요일에 창립기념일로 하루 쉬는 날 집에 있는 것도 답답해 황생가 칼국수를 다녀왔다.
매번 담벼락 끼고 길게 서 있던 줄이 보이지 않길래, 평일은 그래도 조금 한가한가 했었다. 그러나 건물 안쪽 마당으로 들어서니 주황색 의자가 놓여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 지어 있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는 마당이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었는데 주황색 의자로 대기공간을 만든 모양이다.
안내해주시는 직원 분들의 '자 이동~!' 구령에 맞춰 줄이 금방 금방 줄어드는 것 같지만 그래도 대략 40~50분 정도를 기다렸다. 그렇게 혼자 입장해서 4인 테이블에 혼자 자리를 잡았다.
가장 대표 메뉴인 사골칼국수를 주문하고 사이드로 만두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주문하지는 않았다. 만두도 맛나다는 평이 많던데 다음에는 꼭 맛보리라!
칼국수 - 11,000원
정리의 별점 ★★★★★
칼국수의 국물 맛은 사골육수의 향, 사람에 따라 사골육수의 꼬름한 향이 살짝이 올라오는데 입맛을 더 돋운다. 고기도 부드럽고 그에 대한 백김치가 심심하고 아삭하니 아주 조화로웠다.
개인적으로도 칼국수는 다 좋아하는 편이라 해물, 멸치, 사골 다 각각의 개성이 있지만 역시 고기 특유의 깊은 감칠맛이 역시 이래서 줄이 길구나 고개가 끄덕여진다.
혼밥 Lv2 - 사이드 메뉴를 먹을까 말까 고민!
황생가 칼국수는 혼밥 하기에는 단언컨대 좋은 곳이다. 혼자 왔다고 눈치 주지도 않고 4인짜리 테이블에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v1이 아닌 것은 바로 혼자 가서 만둣국을 먹지 않은 한 칼국수와 만두 두 개의 메뉴를 다 먹기에는 다소 양이 많다는 점이다.
나중에 아내와 같이 가서 만둣국과 기타 등등의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줄을 서지 않고 15분 전에 전화로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포장으로 집에서 같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어쨌든 평일 시간에 그 긴 줄을 뚫고 가볼 만하다. 황생가 칼국수! 줄 서는 곳, 맛집에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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