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돼지식당 - 목살 맛집 / 김치찌개 맛집
블로그 등을 보면 서울 3개 고깃집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몽탄, 남영돈, 금돼지 식당이다. 그리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꿉당. 그 외에 내가 맛있는 집이라 내세울 만한 곳도 많으리라.
어쨌든, 많이들 이야기하는 3대 고깃집 기준으로 남영돈은 2년 전에 한 번 가봤고, 몽탄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연말 휴가가 하루 남아 아내와 함께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금돼지식당 방문기!
찬란해 보이는 금돼지 식당... 이름답게 금색이라니, 훗!
미쉐린맛집이라는 빨간 딱지가 2019년부터 5개다. 이제야 오다니. (다 먹고 나서 하는 말인데, 먹거리도 프리미엄화 되면서 요즘은 소위 맛집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데... 2019년도 방문했다면 더 감동했을 것 같다.)
평일에 휴가를 낸 덕에 오픈런 하면 웨이팅이 그리 길지 않겠지 했는데, 웬걸... 웨이팅 번호 25번!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 7분 정도 였는데 받은 대기 번호라니. 11시 30분에 시작인데 말이다. 요즘은 외국 관광객에게도 유명해져서 더 웨이팅이 길어졌다 한다. 맛집 가기가 쉽지 않군!
신사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커피 한잔 마시며 아내와 수다를 떨었던 시간이 1시간 하고도 20분. 입장 알림 카톡이 왔다. 금요일이긴 했지만 평일 오픈런인데도 이런 웨이팅이라니...
들어서니 기본 상차림도 정갈하다. 그릇이 플라스틱이 아니라서 좋았고, 무엇보다 연탄불! 역시 맛집의 또 다른 비결. (연탄불이 고기를 더 맛있게 익힌다는 거야 익히 알려진 사실)
메뉴판을 받자마자 바로 주문 했다. (수다 떨며 뭘 시킬지 이미 스캔 및 결정 완료~)
눈꽃 목살 2인분, 삼겹살 1인분 그리고 바질쌈과 소주...
고기를 구워 먹는데 소주가 빠질소냐며 주문을 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1층 테이블에서 소주를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절반은 관광객이었던 듯하다.
후기에서도 많이 언급된 것 처럼,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이 매우 친절했다. 돌아다니면서 구역에 얽매이지 않고 고기도 봐주고... 이곳 맛의 절반은 이들의 친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구워져서 먹었던 목살과 삼겸살~ 일단, 역시 삼겹살보다는 목살이 좀 더 나았다. 고기가 맛있기는 한데, 솔직하게 이 정도 웨이팅을 할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다른 곳 보다 조금 더 나은 퀄리티나 맛 때문에 사람이 몰리기도 하는 것이지만, 다시 웨이팅을 하면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맛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 곳의 킥인 바질쌈!
바질을 살짝 불판에 데쳐, 고기를 싸 먹는데... 바질의 향이 끝내준다! 고기랑 잘 어울린다. 어쩌면 이 집이 유명해진 것은 이것 때문인데 너무 일찍 맛과 가게에 대한 평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집에 있는 화분에다가 바질을 심고 싶은 심정이 잠깐 들었다. (솔직히 허브는 키우면 잘 자라는 것이 많은데, 막상 사려면 양도 너무 작은데 비싸기 그지없다.)
먹다 보니 소주도 조금 모자라고 고기도 조금 모자란 것 같아, 등목살과 소주 하나 추가! 그리고 김치찌개까지...
고기로만 치면 등목살이 가장 맛있다. 목살과 항정살의 중간 값은 느낌으로 육질이나 감칠맛 다 좋았다.
금돼지 식당, 명성이 자자한 만큼 맛은 기본 이상인 것은 확실. 하지만, 평일 웨이팅이 저 정도라면 주말은 더 심할 것 같고 이런 웨이팅을 감수하기보다는 동네에 고기 맛집을 잘 발굴하는 것도 괜찮지 싶다.
눈꽃목살 18,000 원 / 삼겹살 19,000 원 / 등목살 21,000 원 / 바질쌈 5,000원
정리의 별점 ★★★★
사람들이 극찬에 마지않는 김치찌개. 맛있다. 기름을 충분히 우려내고 진한 맛인데... 충분히 끓여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깃집에서 먹는 김치찌개 중에서는 최고 수준인데, 이런 찌개를 좋아한다면 공덕동에 있는 굴다리 김치찌개를 추천한다. 김치찌개로는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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