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맛집 - 야보쿠시
매번 밖에서 술 먹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또 그런 상황들이 있기 마련이다. 자주 보지 못하지만 어쨌든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그런 사이.
친척들도 마찬가지인데, 명절 전이나 연휴에 인사 전화를 하다 보면 한 번 보자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런 전화를 하다 날 잡아서 사촌동생들과 간 신도림. 사는 곳들이 제 각각이라 나름 중간 지점으로 골랐다.
다들 회를 좋아해 신도림에서 회를 먹기에 적당한 곳이 어딘가 검색 끝에 방문한 곳. 신도림 푸르지오 상가 1층.
야보쿠시라는 상호다. 들야에 걸음보를 써 들 길을 거닐다라고 쓰여있다. 쿠시는 꼬치로 알고 있는데... 훔.
어쨌든, 들어서면 기본 메뉴 참깨소스에 오이랑 장아찌 종류가 있다.
그리고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숙성회 관련 안내가 있는데, 숙성회를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다. 훗!
숙성회의 구성은 광어, 도미, 연어, 농어 였던 것 같다.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
그냥 회를 먹었을 때, 숙성도가 좋은 것이 감칠맛이 느껴지고, 메뉴판에 있는 안내에서 처럼 싸 먹어도 생선의 단맛과 밥의 단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달큰한 것이 좋았다.
김밥 싸듯 개인에 취향에 따라 싸먹으면 그것 또한 재미.
배도 제법 차고,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술을 더 먹느냐고 추가로 주문했던 오뎅탕. (오뎅탕은 준수한 수준. 다만, 가격대비 오뎅의 다양함은 푸짐했던 것 같다!)
모듬숙성회 쌈싸마끼 세트 중 75,000원
정리의 별점 ★★★★
사실 이날은 배불리 먹기 보다는 이야기가 함께하는 저녁이어서 조근 조근 하게 지난 이야기를 하며 조용하게 술을 먹었다. 그런 분위기에도 일본식 이자카야다 보니 신도림 역에서 바로 먹기에는 야보쿠시가 적격인 곳이었다.
쿠보타가 없어서, 하나기자쿠라 준마이긴죠를 제일 먼저 주문해서 마셨다.
적당한 향에 목넘김도 부드럽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 그리고 먹다 보니 술이 모자라서 사쿠라 준마이도 하나 더 먹었는데 조금 달았다.
가격은 하나 기자쿠라가 조금 더 쌌는데 맛이나 가성비나 win!
세명이서 거의 다 먹었을 때쯤.
테이블당 시간이 3시간이라며 정리를 부탁하던데...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일행 모두가 입구나 어디에도 좌석 시간이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아무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혼나는 느낌이랄까?
기분 좋게 먹고 좋은 기억이 남을 맛집일 수 있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다소 찜찜. 찝찝.
주문을 할 때 테이블 시간이 있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 준다면 그 어떤 부족함도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조금 있다. 그래도 숙성회나 다른 것들은 다 마음에 들었던 곳!
https://place.map.kakao.com/1500640248
'식도락, 맛집 탐험 > 지인들과 함께한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지로 골뱅이 골목 - 우진골뱅이 후기] 계란말이에 싸 먹는 골뱅이무침! (feat. 마늘쫑 & 멸치) (69) | 2024.02.25 |
---|---|
[명동 반티엔야오 카오위 후기] 마라향이 느껴지는 생선찜, 요즘 트렌드? 솔직후기! (6) | 2024.02.22 |
[성수 맛집 - 서울숲 누룽지 통닭구이] 구수한 냄새 그리고 바삭한 누룽지에 담백한 통닭! (33) | 2024.02.09 |
[성수동 분위기 끝장, LP바 - 사운드 플래닛] 힙하면서 감성적인 분위기,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한 장소! (6) | 2024.01.22 |
[후암동 맛집 - 창익집] 전통있는 오래된 가게 - 불고기전골 맛집 (31) | 2024.0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