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분위기 술집 - 사운드 플래닛
입구가 두 곳이다. 우리 일행은 뒷문에서 만나서... 뒤로 들어갔는데 정문 입구는 저렇게 생겼나 보다.
어쨌든, 우리는 7시에 딱 맞춰 만나서 들었갔던터라 원하는 자리에 앉았고 비교적 조용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인테리어가 과하지 않고 분위기 있고 소품들도 하나 같이 붙박이인양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자리했던 것 같이 찰떡이다. 바에 앉을 수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정리의 일행은 5명이었는데, 쇼파가 놓여 있는 자리에 앉을 수 있긴 했지만... 너무 주목받는 것 같아, 테이블에 앉았다. 힙한 분위기의 이곳을 왠지 쳐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노파심에.. 훗!
오른쪽 사진에 계단이 바로 정문으로 들어오면 내려오는 길이다.
전체적으로 적당한 조명 밝기와 소품 그리고 분위기도 어울렸지만, 바 뒤로 수 많은 위스키가 이곳의 감성을 쭈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먹어 본 술이라고는 겨우 몇 손가락에 꼽히지만, 왠지 몰트 위스키의 향이 감도는 것 같기도 하고 고급진 위스키 한 잔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으면 폼 좀 나려나라는 상상.
그런데, 우리는 칵테일과 맥주를 마셨다는 것이 함정!
테이블에 앉으면 나오는 안주가 팝콘이다. 고급진 곳 같으니라고. 따뜻하고 고소한 향이 확 풍기는 팝콘. 정말 오래간만에 먹으니 역시 맛있다. (영화관에서는 시끄럽기도 하고 살찔까 봐 사 먹지를 않아서... TT)
파스타는 치즈의 눅진함과 토치로 한 번 그을려서 풍미가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면은 링귀니 면 정도로 보이는데 양도 그리 적다 느껴지지 않았고 오래간만에 기네스 맥주와 먹으니 페어링도 잘 맞았다.
일행과 대화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는데 위치에 따라서는 음악이 조금 크게 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LP바의 생명은 원래 신청곡인데 분위기가 특정곡을 신청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후후...
노래는 올드 팝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기도 했고 대부분이 모르는 노래였다. 세대차이 인가?
안주 가격은 동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보통이라고 해도 술 값이 좀 비싸다고 느꼈다. 가성비가 좋거나 이렇기 보다는 조용하게 분위기 잡으면서 2차로 오면 딱이지 싶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맛있었다. 가장 좋았던 메뉴는 스테이크. 그리고 가장 무난했던 것은 치즈버거.
무난했다기 보다는 조금 아쉬웠다는 평이 맞을 듯. 요즘이야 수제버거가 워낙 맛있는 곳이 많아서인지... 패티의 강렬함이나 치즈의 눅진함 등이 2%씩 부족한 그런 느낌이었다.
채끝 스테이크 39,000원 / 치즈버거 16,000원 / 크림 파스타 21,000 원
칵테일 & 기네스 맥주 15,000 에서 20,000 원 이상
정리의 별점 ★★★★
젊은 층은 물론 중년 층이 와도 어색하지 않고 같이 한 장소에서 술을 마셔도 잘 융화될 수 있을 만한 분위기다. 너무 올드하지도 않고 너무 영하지도 않은 그 사이의 미묘함을 잘 잡아내고 있는 사운드 플래닛.
P.S.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다소 술을 시키라는 압박이 좀 느껴진다는 것. 가볍게 이야기하고 2차를 갈 생각이었는데 서버 분이 계속 주변을 서성이면서 압박 아닌 압박을 하셨다는... 우리는 가볍게 안주 들과 술 2잔씩 먹고 나오긴 했으나 다른 후기에서 약간 부정적인 후기는 손님 응대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경험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다른 것이니... 참고 정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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