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골뱅이 골목 - 우진골뱅이 후기] 계란말이에 싸 먹는 골뱅이무침! (feat. 마늘쫑 & 멸치)

을지로 골뱅이 맛집 - 우진 골뱅이

 
한 때,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유행이었다. 일만 하지 말고 삶의 균형을 맞춰 살자는 취지였는데,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일을 덜 하는 측면에는 변화가 있긴 한 것 같다. 무엇보다 야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시대의 그리고 가치의 변화도 있었겠지만 해야 할 것, 즐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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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일적으로는 야근이 줄었다. 이는 일단 술집이나 식당에서도 마찬가지...

그런 탓에 근처에서 1차 회식을 하고 2차로 10시 넘어서 딱 한 시간만 더 먹기 위해 술집 찾아 삼만리!

 

을지로 골목을 돌다 돌아... 을지로 골뱅이 골목 입성! 

여기저기 원조 골뱅이라는데, 이 골목의 특징이 골뱅이와 계란말이를 같이 먹는 거라고 한다. 

 

어쨌든, 우리는 딱 1시간을 먹기 위해서 우진 골뱅이집을 방문했다. 

우진 골뱅이 간판

 

친절한 사장님에게 이끌려 6명이 두 테이블에 앉았다.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나름 유명한 곳인가 보다. 밤 10시쯤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다. 

 

기본 안주 세팅

 

앉자마자 기본 안주 세팅. 마늘종과 멸치라니.

기본 안주만으로도 소주 한병 각이다! 

 

우리 일행은 워낙 많이 먹고 와서, 6명이지만... 골뱅이에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사실 무엇을 먹을지 몰라, 골뱅이랑 계란말이 주세요. 했는데... 사장님이 계란말이 2개, 골뱅이 2개를 주셨다. 

 

6명이니까 두 개씩은 먹어야맞다 생각하셨던 걸까? 

 

우리도 딱히 1개씩 달라고 하지 않았기도 하고... 사장님도 뭐 악의가 있어 2개씩 주신 것 같지는 않아, 1시간 동안 먹기는 했는데, 처음 골뱅이를 받았을 때 설마 나눠주셨나 헷갈렸어다. 훗! 

 

"나눠 주신건가?"

"아닌것 같아요? 그렇죠?"

"6명이라서? 음.. 좀 그런데..."

"그냥 먹어요~"

 

가격표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별도의 우진골뱅이도 별도로 파시는 것 같다.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으로 보이는데 골뱅이 접시가 오목해서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리 적은 양은 아니다. 

 

그리고 소면은 별도로 주문해서 같이 먹을 수 있다. 일행은 너무 배가 불러 2개씩 나온 안주도 많이 남겼다. TT

 

한 시간 딱 먹고 나오면서 계산을 하는데, 사장님이 계란말이는 서비스라며 골뱅이랑 술 값만 받았다. 우리의 대화를 들었던 것인지? 다른 이유로 서비스를 주셨는지까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주문과 관련해서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황이긴 했다. 음식을 남긴 건 좀 아쉽지만.... 

 

골뱅이 계란말이

 

골뱅이는 튼실하고... 무침 자체는 좀 새콤한 맛이 강했다. 무침답게 새콤달콤인데 조금 세서 계란말이랑 같이 먹어야 조화롭다. 중화를 위한 계란말이와 김치전이랄까?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소면을 같이 먹어야 좀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골뱅이 29,000원 / 계란말이 10,000원

 

정리의 별점 ★★★☆

 

 

P.S. 리뷰를 보니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골뱅이랑 계란말이 나온다는 리뷰가 종종 있다. 참고하시길! 

 

P.S. 세계에서 골뱅이를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가장 대표적이고, 프랑스가 에스카르고 대신에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세계의 골뱅이 수확량의 80~90% 수준을 우리나라에서 먹는다고 하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영국에서 골뱅이를 잡는 어부들이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면 혹시나 한국의 안보 상황이 안 좋아져서 수출이 안될까 봐 걱정한다는 기사도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난 일이다. 

 

https://www.insight.co.kr/news/388652

김정은이 미사일 쏘면 ‘골뱅이’ 잡는 영국 어부들이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이유 (영상)

 

 

https://place.map.kakao.com/1769336454

우진골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