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과일코너에서 브릭스라는 단어를 보는 일이 너무 당연해 졌다. 과일의 당도를 수치화 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의미일까?
브릭스? 그게 뭔데?
언제부터인가? 마트에서 과일을 고를 때마다 찾아보는 것이 생겼다. 일명 브릭스. 즉, 당도 수치를 꼼꼼하게 따져보게 된다. 대형마트에서 통상적으로 수박은 최소 12 brix 정도는 되어야 적정한 품질로 여겨지는 것 같다.
브릭스(brix)란 독일 화학자 아돌프 브릭스(1798~1870)의 이름을 딴 것으로 기존 당의 농도를 결정하는 방식을 개선해 만든 것이다. 100g 용액에 x g의 당이 있으면 x brix가 된다. 즉, 백분율과 동일한 개념이다.
단맛은 주로 저분자의 당류의 맛이다. 쉽게 말해 설탕, 꿀 따위인데 과일의 품종 개량 및 고급화 전략으로 2010년 경부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당도가 특히 높은 과일들을 내놓으면서 대중화되었다.
고당도 경쟁의 시작*...
2008년 초. 롯데마트 MD들이 주요 산지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경남 함안의 '흑미수박'. 이 수박은 삼성종묘라는 회사가 8년간 연구, 개발한 신품종으로 재배기간이 보통 수박보다 5~10일 정도 길어 당도도 높고 식감도 아삭아삭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통상 수박은 브릭스 10 정도. 장마가 지나면 9로 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였는데 흑미수박은 브릭스 12로 경이로울 정도였다고...'
이에 이마트는 2009년 네덜란드 종묘회사와 한국 토양과 기후에 맞는 수박을 개발. 브릭스 12 이상인 '흑피수박'을 탄생시켰다. 마트 간의 경쟁을 시작으로 토마토, 딸기 등 다양한 품종에서 당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은 지금도 치열하다.
우리가 잘 먹는 과일의 평균 당도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과일별 평균 당도가 포도 15 브릭스, 망고 11 브릭스, 멜론 11 브릭스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당도의 수치고 마트 등에서 일명 상품(上品)으로 분류되는 기준의 당도는 이보다 훨씬 높다.
망고나 포도는 18, 바나나는 17, 사과는 14, 딸기는 12, 배는 12, 수박은 12~13 정도는 되어야 상품으로 취급된다고 하니 맛있지만 또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량의 섭취가 필수다.
다만, 브릭스 수치를 실제로 과일의 당도 측정을 위해 100g 내에 당이 녹아 있는 양으로 설명하였지만 정확히는 '액체 안에 녹아 있는 고형물 질의 농도'라고 보는 것이 맞다. 즉, 과일의 같은 경우는 액체 안에 대부분의 고형 물질이 당의 성분이라 보는 게 크게 무리가 없기 때문에 해당 기준으로 당을 측정하는 것이다.
간혹 과일이 아닌 다른 식품(예를 들어 마늘)의 브릭스가 훨씬 높다라고 하는데 이는 브릭스가 높을 수 있지만 과일에서 이야기한 당의 수치와 동일하게 비교하는 것은 고형 물질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
* 출처 및 참고: 프리미엄 조선 (14.05.17) - '달게, 더 달게' 高당도 과일 열풍... 성인病 환자들 어떡하지?
https://tworabbit.tistory.com/14?category=109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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