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한정식 맛집 - 화수목(火水木)
부모님 하고 외식을 할 때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나이가 드신 이후에는 소화도 잘 되지 않아 아무래도 특별한 음식이나 고기보다는 한정식이 가장 무난하고 외식으로 적당한 메뉴다.
여의도에 유명한 곳을 가기도 하고 동네에 있는 한정식 집에 가기도 하는 게 보통인데, 문래동 근처에 가보지 못했던 한정식 집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다. 이름은 화수목(火水木). 음식을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에게 여쭤 보니 원래는 샤부샤부 집으로 오픈하였다고 한다. 그때, 이름이 화수목이었는데, 샤부샤부 메뉴가 불에, 육수, 야채 이런 뜻으로 지었다고 하시는데 한방에 이해가 됐다는... 훗!
어쨌든 예약을 하고, 주차를 하고 1층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방도 구비되어 있어 모임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우리는 사전에 메뉴를 정했었다.
수레정식과 금정식 등 그레이드별 차이는 여느 한정식집과 비슷하다. 낮은 등급은 떡갈비, 갈비 등으로 구분을 두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수레정식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아래 사진들도 수레정식 코스)
한정식답게 제일 처음에는 샐러드와 죽으로 시작된다. 흑임자 죽.
보통 한정식에서 잡채는 식은 채로 나오는데 따뜻하게 바로 해서 너무 좋았다. 다른 전이나 수수부꾸미도 그렇고 찜 지개도 그냥 데운 것이 아니고 바로 조리해서 나오는 것이 감동!!
각각 마다 감동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기본 이상의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구성이었던 같다. 몇 가지 음식이 더 나왔는데 사진을 다 찍지는 않았다. 더덕 튀김, 대하구이 등등
수레정식 40,000원 (1인 당)
정리의 별점 ★★★★☆
메인 메뉴인 갈비찜. 잡채는 한 번 더 주실 수 있는지 요청했는데... 주방에 확인해 보시고 가져다주셨다.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심... 갈비찜도 역시나 따뜻하기도 하고 고기도 부러운 것이 맛있었다.
마지막 식사는 보리굴비와 연잎밥. 보리굴비가 삭힘이 다소 약하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어머니랑 아내는 깔끔해서 좋다는 반응. 연잎밥도 괜찮고 마지막 식사도 남김없이 잘 먹었던 것 같다.
메뉴의 구성도 그렇고 룸이나 전체적으로 부모님 모시고 저녁 한 끼 먹기에 편안하고 음식도 입에 잘 맞았다. 동네에서 너무 특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전혀 쳐지지도 않는 그런 한정식 집으로 요즘 물가 대비 나오는 음식들도 가성비도 좋고 따뜻하게 정성을 다해는 느낌이 가득했다. (서울페이 사용 가능)
https://place.map.kakao.com/8172713
P.S. 단, 이곳의 단점은 주차장의 램프구간과 진출입로가 좁다라고 해야 하나 차가 빠져나오기에 조금 난도가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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