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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맛집 탐험/아내와 함께한 맛집

[프랑스 요리 - 라망시크레] 시청, 남대문 파인다이닝, 미슐랭 1스타 맛집

by 회자정리 군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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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파인다이닝 - 라망시크레

 

프랑스 요리라고 하면, 라따뚜이나 브루기뇽 등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기념일을 맞이해서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한 파인 다이닝, 라망시끄레. 막상 가보니 프랑스요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에 가까운 것 같다. 
 
참고로 컨템포러리는,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요리 정도로 간단하게 설명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미슐랭과 미쉐린은  'Michelin'의 프랑스 발음과 영어 발음의 차이니 헷갈리지 말 것! 

 

라망시크레 입구
레스토랑 입구

 

라망시크레의 뜻은? 

 

라망 시크레의 뜻은 비밀스러운 연인, secret lover라는 뜻이다. 매장에 걸려 있는 그림들도 뒷모습인 이유가 비밀스러운 연인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최랄라라는 작가의 그림(or 사진)이라고 한다. 

 

막장 드라마가 하도 많아서 그런지... 비밀스러운 연인이라 칭하고 그런 이미지를 뒷모습만 보여주는 작품까지 있으니 떠오르는 단어는 '불륜'인데... 설마 그런 의미로 네이밍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어떤 의도였을까라는 생각 끝에, 너무 소중해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과거, 현재 or 미래까지의 사랑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로 내 맘대로 마무리. 훗! 

라망시크레 점심 메뉴
메뉴와 카드

 

자리에 앉으면 감각적인 빨간색 봉투에 그날의 메뉴와 심플한 메세지가 있다. from Secret lover...  축하 메시지가 조금 짧아서 서운.. ㅎㅎㅎ

 

 

가장 먼저 제공되는 어뮤즈부쉬, 장미를 절여 만든 타르트라는 익숙한 맛이면서 스타터로서 적당히 자극적이면서 마치 '자! 이제 시작합니다.'를 알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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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하나하나 맛을 응축하고 세심하 장식과 조화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역시 이름값을 한다해야할까? 오히려 나의 미각이 그 작은 디테일을 다 따라갈 수 없는 게, 한계이자 큰 아쉬움이었다.

전체적으로 맛이나 분위기 서빙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딱 하나 음식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핑거푸드 중 캐비어와 와플모양의 음식음 와플을 다른 빵을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해 준 것 같은데, 캐비어의 풍미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와플이 식감과 맛이 강해 비싼 재료를 쓰고도 그 맛을 살리지 못했다 설명하면 될 것 같다. 그 날에 따라 캐비어와의 조합이 조금 다른데... 이 날은 운이 없었는지도... 

 

 

페르세발 나이프

 

그리고 이어졌던, 빵과 향신료를 넣은 버터. 그리고 벨루테 등은 역시 전체적으로 높은 퀄리티였다. 그리고 눈에 띄었던 9.47 나이프. 이는 페르세발 포크 앤 나이프 커트러리로 검색해 보니 가격이 후들후들! 9.47의 의미는 커트러리를 만든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의 알코올 도수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한다. 

 

역시! 뭐든 스토리가 담겨 있어야 그 가치가 상승하고 관심을 더 끌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라망시크레 메인디쉬
양고기와 그 외 가니쉬

런치 메뉴 - 정리의 별점 ★

 

그리고 오늘의 메인인 양고기와 가니쉬. 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역시나 메인요리 답게 고기의 맛도 그 외의 가니쉬도 조화롭고 맛있었다. 가운데 미니양배추는 양배추가 아니라 다진 양고기와 쯔란을 근대로 감싼 요리다.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마지막 디저트

 

생일을 위한 특별한 디저트와 함께, 마지막 입술 모양의 디저트 까지 세심한 영역까지 신경 쓰는 것이 느껴졌다. 가격이나 그레이드에 맞게 대접받고 품위 있는 식사를 했던 것은 분명한데... 만족도로만 따진다면 대 만족은 아니다. 특히, 마지막에 찻잔의 금박 벗겨짐과 커피잔 손잡이 쪽의 이가 살짝 나간 것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미슐랭 원스타에 걸맞는 레스토랑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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