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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맛집 탐험/지인들과 함께한 맛집

[제주 맛집 - 해물탕 맛집] 기억나는집, 끓이기도 전에 완성형 해물탕 맛!

by 회자정리 군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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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물탕 맛집 - 기억나는집

 
트래킹 여행 1일차. 
한라산 등반을 실패하고 올레길 6코스를 걷다가 들렸던 제주 맛집. 

제주에 오면 으레 먹어야 하는 메뉴라 한다면, 고등어회, 갈치, 전복 등 해산물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꼭 그럴 필요는 평범한 메뉴, 달리 말해 서울에서 흔한 메뉴 보다는 제주 현지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 강박이랄까? 뭐... 서울에서도 물론 회나 해물탕을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섬에 와서 해산물을 먹지 않는 것은 왠지 수영장에 와서 수영을 안하는 느낌 같다. 

 

기억나는집 건물
제주 기억나는 집
기억나는집 메뉴판
메뉴판

 

처음에 갈치조림을 먹을까 해물탕을 먹을까 조금 고민을 했었는데, 가게에 들어선 우리를 보자마자 사장님이 해물탕 4인?이라고 되물었던 것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기억나는 집의 메인 메뉴는 해물탕!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 (가격은 2인 45,000원 / 4인 75,000 원)

 

해물탕 4인분
활전복이 수북하게 나온다

 

주문하고 얼마 있다 나온 해물탕. 활전복이 가득이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인당 3~4마리 정도 인듯. 살아 있는 전복이다보니 살짝 익혀서 전복이빨을 제거하고 먹으면 되는데, 역시 싱싱하다. 

 

내장은 그냥 먹어도 되고, 익혀서 먹어도 되고 취향에 따라... 사실 전복은 조개가 아니라 달팽이과의 생물이다. 전복의 껍질이 한 쪽에만 있는 것이 그 이유기도 하다. 어쨌든, 바다에서 나는 귀한 것이니 절로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다. 훗!

 

그릇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가게 한편으로 테이블 위에 손님이 많이 올 것을 대비해서 그릇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또, 벽면과 기둥에는 제주사투리가 쓰여져 있는데, 먹으면서 한 두마디 씩 하면 재미지다. 사장님도 제주도에 오신지 30년이 가까이 되셨는데 아직도 제주 사투리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절하게 전골을 덜어주기도 하고 살펴봐 주신다. 

 

한라산소주
한라산이 빠질소냐

 

해물탕 大 75,000 원 / 한라산 5,000원 

정리의 별점 ★★☆

 

전반적으로 국물은 진하고 맛있었다. 특히, 해물탕이나 매운탕은 좀 끓여야 맛이 우러나오는데 이곳의 해물탕은 후루룩 끓고 나서 먹어도 완성된 듯한 무게감 있는 맛을 선사한다. 전복을 얼추 건져 먹었으면 국물에 낙지도 건져 먹고 다른 해산물과 함께 한라산 소주 한잔씩 곁들이니 '캬~'가 절로 나온다. 

 

깨끗이 먹고 난 후
풋마늘 장아찌
풋마늘 짱아찌

 

나왔던 반찬들도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풋마늘 짱아찌가 예술이다. 풋마늘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장아찌 국물의 단짠 비율도 예술이고, 봄철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이다 보니 더 맛나게 느껴졌다. 

 

기억나는 집 간판
기억나는 집 간판

 

그냥 지나치면 왠지 유명한 곳인가 싶기도 한데, 상호 답게 다음에도 기억이 나는 집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봄에 제주도를 온다면 진한 해물탕과 풋마늘을 먹으러 다시 오리라!  

 

P.S. 주차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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