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역 맛집 - 고향마차
포장마차라 함은 원래 서민들이 가볍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과거에... 그러나 요즘?! 전혀 아니다. 물가와는 별개로 포장마차의 가격은 이미 여타 다른 술집과 전혀 뒤처짐이 없다는 것은 오래된 사실이다.
그런데 포장마차는 언제부터?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말(馬)이 끄는 마차여야 옳겠지만, 노점과 같은 수레를 말한다. 언제 부터 포장마차가 시작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추측하기에 노점이 생겨나 이동을 위한 수레를 이용하면서 근대에 들어 자연스럽게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보라매역 근처에 한 달 한번 운동 모임이 있다. 운동 후에 보통 1차는 회를 먹고, 2차를 어디로 갈까 고민 하던차였다. 같이 운동했던 동네 토박이들이 몇 번이나 가고 싶어 시도했었는데 손님이 많아 입성하지 못했던 곳이 바로 고향마차다. 그날은 조금 늦게 방문했던 터라 자리 잡고 않을 수 있었다.
역시 포차라는 이름 답게 안주 메뉴가 가득이다. 두 분이 부부이신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남자 사장님은 주방에서 음식을 여자 사장님은 홀에서 서빙을 하시는데 호흡이 착착이다. 왠지 음식을 먹기 전부터 훈훈하달까? 에너지가 넘친다.
간혹 선택의 폭이 너무 많으면 고르기 힘든 선택의 역설이 생각나지만... 운동도 하고 배도 고픈 지라, 폭풍 주문 시작!
첫번째로 닭도리탕과 순부두찌개를 시켰다. 일단 가격대비 푸짐하고 맛도 여느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
닭도리탕을 먹고 나서 드는 느낌은 아 이곳은 그 어떤 안주를 시켜도 기본 이상은 하겠구나라는 생각과 주방을 맡고 있는 남자 사장님의 요리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포장마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안주 중 하나임. 닭똥집 (일명 닭모래주머니) 볶음. 신선한 들기름에 갓 볶아 낸 것이 소주에 안주에는 그만! 운동하고 도대체 안주와 소주를 얼마나 먹었던지... 훗!
닭도리탕 17,000원 / 얼큰 순두부 12,000원 / 닭똥집, 제육볶음 10,000원 / 곰장어볶음 15,000원
정리의 별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배가 덜 차서, 또 뭐 덩치들도 다 큰편이라... 제육볶음하고 꼼장어 볶음을 시켰는데, 기본 볶음 소스가 같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해주던... 고향마차. (사실, 우리나라 음식은 소스가 같아도 재료에 따라 맛 차이가 많이 나는 마법 같은 음식들이 많다. 훗!)
정말 술을 부르는 이 안주들. 포장마차 다운 다양성의 향연! 맛도 훌륭하고 가격도 보통의 포차 처럼 비싸지 않고 합리적이다. 역시 다 사람 많은 이유가 있다. 매달 운동모임 이후 단골 아지트이자 포차가 될 것 만 같다.
마지막 컷으로 그날 모였던 6명의 건배로 마무리 하며, 다음 달의 운동 & 술 모임을 기약해 본다. 그날 술을 몇 병을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긴 하는데, 소주는 4,500원을 받아 술값도 합리적이지 싶다. 다음에 운동을 한 후에도 마지막은 고향마차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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