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6코스 & 올레길 7코스 걷기
시작은 이랬다. 오래간만에 등산이나 갈까로 시작했던 제주도 트래킹. 한라산 등반이 여의치 않아 걸었던 올레길 6코스, 그 여정. 특별할 것은 없다. 자연을 마주하며, 바람을 등지며 트래킹 하며 힐링하기!
한라산에 오르지 못한 이야기와 그날 점심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
https://tworabbit.tistory.com/113
https://tworabbit.tistory.com/114
올레길 6코스
쇠소깍 주변의 올레길 안내 리본을 시작으로 올레길6코스 start!
옆쪽의 쇠소깍의 보트를 탄 사람들도 잠깐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쇠소깍에 와서 나중에 보트 한번 타야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사진보다는 물 색깔의 영롱함이 조금 덜 한 느낌. 그날은 조금 덜 예뻤던 날이었나 보다.
올레길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걷다보면 마주하는 풍경들이 다양하다.
담벼락에 꽃피듯 자리를 잡은 다육이들...
해안을 쭉 걷다가 어느새 얕은 산으로 들어선다.
바다, 산, 들, 밭, 골목 등 길의 변주를 마주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원동력이리라!
소천지, 말그대로 작은 천지다. 바닷물과 다르게 초록빛이다. 실제 천지와 모습이 비슷한지는 알 수 없지만, 초록빛 바다는 이국적인 느낌이다. 날씨가 맑은 날은 소천지에 반사된 한라산의 모습까지 담을 수 있다는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아 한라산이 뿌옇게 보였던 관계로 소천지를 본 것 만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KAL 호텔 근처의 조경을 지나다 보면 폭포가 있다. 자연을 걷다가 인공이 가미된 산책로와 폭포를 만나는 것도 올레길 6코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올레길 6코스 스탬프.
스탬프를 보니 제주도 올레길 전 코스를 다 돌아보면 좋겠다는 괜한 욕심이 생겨난다.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들어 제주도 1년 살기를 할 기회가 있다면 꼭 모든 길을 돌아보리라!
번외의 이야기인데 제주도 올레길 만든 사람은 꼭 상줘야 함.
찾아보니 제주 올레를 만든 사람은 서명숙이라는 분이라고 함 (2007년 9월 제주올레를 발족시켜 현재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듯...)
유명한 건축가의 실험적 작품이라고 한다.
1969년에 지어진 건물로 설계자가 미상이라고는 하나, 김중업 씨의 작품일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외관이 굉장히 독특하며 4면 모두가 다른 게 보일 수 있게 특색 있는 구조다. 이 건물만 보면 아우디 스타일 못지않다.
서귀포시 명칭의 유래
서귀포시라는 명칭은 진시황 시절. 서불이라는 자가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에 왔는데 정방폭포를 보고 그 경관에 감탄해 서불과지(徐巿過之)라는 한자를 새겼다 한다. 이를 보고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으로 오늘날 서귀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제주 서복전시관에 들리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6코스가 조금 짧은 듯한 느낌이어 7코스 외돌개까지 조금 더 걸었다. 외돌개를 지나면 7코스의 좋은 풍경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일을 위한 트래킹을 위해 약 21km 트래킹으로 첫날을 마쳤다.
https://place.map.kakao.com/8015963
올레길에 대한 감상
올레길로 가장 많이 추천받는 길이 7코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6코스나 10코스였던 것 같다. 그 3개 중 7코스와, 6코스를 걸어봤을 때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언제, 누구와 다녀왔는지도 다를 테고, 하다 못해 날씨도 다 다르니 말이다.
7코스는 혼자 여행을 와서 생각을 비우며 걷기에 정말 좋았다. 또, 반대로 6코스는 같이 온 사람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이 있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다양함에 있어서는 7코스가 바다, 산, 들길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다채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6코스는 시작은 다소 평이한 듯하며 선도 길의 변주가 있어 의외로 다이내믹했다. 무엇이 더 낫다는 아니다.
사실, 그 어느 올레길을 걸어도 좋지 않은 곳이 있겠는가?
'이곳저곳 떠나기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지모리 스튜디오 - 가족나들이] 여행 기분 내며 사진 찍기 좋은 곳!! (feat. 무지개숲 5정령 & 스탬프이벤트) (25) | 2023.09.10 |
---|---|
[제주도 여행 - 번외. 숙소 리뷰] 비로소 433, 조용하게 걷고 사색하기 좋은 곳! (12) | 2023.05.24 |
[제주 트래킹 2일차] 오름 투어 & 주변 숲 걷기, 트래킹 (feat.길잃음) (23) | 2023.05.19 |
[제주 트래킹 - 한라산 등반 실패담] 꺼진 불도 다시보자! 등산화도 마찬가지! (23) | 2023.05.09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이중섭 특별전 & 서울 빛초롱 축제 (1) | 2022.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