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깨비시장 투어
재래시장이라는 명칭을 들으면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오래된, 구식, 지저분함... 반대로 정감 있기도 하고 재미있는... 약간의 양가감정까지는 아니지만, 대비되는 느낌은 확실하다.
집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인데도 사실, 시장보다는 마트를 몇 배 더 자주가는게 현실이다. 아내와 구경삼에 주말에 다녀왔던 목동깨비시장. 일단 목동깨비시장은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다. 또 시장 골목이 좁거나 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는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별도 들지 않아 좋았다.
목동깨비시장은?
목 3동에 위치해 있다. 1970년대에 개장해 양천구 내에서 역사가 가장 깊은 시중중에 하나라고 하며, 70여 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2017년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으로 목동깨비시장으로 정비 및 재탄생하였다고 한다.
시장에 왔으니 이런저런 먹거리를 먹어봐야 하는데, 무엇을 먹을지가 고민이다. 시장 답게 가격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내 맘대로 목동깨비시장의 3대 맛집 - 가보고 싶은 맛집을 꼽으라면, 할범탕수육, 명동손칼국수, 할아버지떡볶이였다. 3개를 모두 먹어볼 수는 없었고, 2개를 픽했는데... 칼국수와 떡볶이!
명동손칼국수, 시장에 있는 칼국수집 답게 매우 저렴하다. 칼국수와 수제비 중에서는 수제비가 식감이 더 좋다. 면만 보면 수제비를 권한다.
국물 맛으로만 보면 가격때문인지 깊은 맛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고 짜면서 다소 가볍다. 멸치나 디포리로 내긴 했지만... 깊지는 않다. 그러나 다진 양념을 넣어서 먹으면 매운맛과 맛이 훅 올라온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분이 아니라면 다진 양념을 꼭 넣어서 먹으시길...
개인적 별점 : ★★★★ (4.0/5.0)
P.S. 특히 다대기에 들어가 있는 파나 야채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아주 신선함이 느껴진다.
40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매장에 들어가 보면 정치인들 사인들도 많고 오래된 집이긴 한 것 같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 시장 나들이 한 것 같기는 하지만.. ㅎㅎㅎ)
바로 튀겨주시고 해서 신선하면서 바삭한 소리가 한 입 물면 느껴지걸 것 만 같다. 실제로 그러기도 했고, 튀김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떡볶이도 달달하니 양도 많이 주시고 밀떡답게 미끌미끌 흡입하듯 먹었다.
개인적 별점 : ★★★★☆ (4.5/5.0)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방울토마토랑 피망도 싸게 팔아서 구매를 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때로는 가격이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목동깨비시장은 물건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저렴한 듯한 인상이어서 주말에 한번 더 놀러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재래시장 많이 갑시다! 여러분!
https://place.map.kakao.com/1852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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