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막국수 맛집 - 삼대막국수
어디가 맛집이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 자주 등장하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현지인 추천, 정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관광객이 가는 곳 말고 진짜로 괜찮은 곳이다라고 하는 곳을 표현할 때 주로 현지맛집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렇다. 춘천에 오래 살았던 조카가 추천했던 막국수집. 형제인데 몇 년 전에 첫째도 추천하고 이번에 둘째도 이곳을 추천하니 이곳이야 말로 진짜 춘천인의 추천 맛집이 아닌가 싶다.
조금 애매한 시간에 도착했던 터라, 차를 주차하는 것도 수월했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저녁에 약속이 있던 터라 사이드 등은 시키지 않고 각자 막국수, 만둣국을 시켰다. (으레 전이나 편육을 시켜 막거리 한잔 먹으면 좋았겠지만...)
만두국은 뽀얀 국물에 걸쭉하니 좋았다. 다만, 만두가 김치 만두였다. 감자전분으로 만든 옹심이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김치만두가 나와서... 상상가 좀 달랐다. 뭐 감자옹심이국을 시킨 것이 아니었으니 만두가 나오는 게 당연한데... 고기가 아니라 김치가 나오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
막국수의 담은새부터, 빛깔이나 위에 고명으로 올린 새싹부터 역시 뭔가 다르다. 양념이 많아 보이지만 맛은 결코 과하지 않다. 같이 나온 반찬들도 깔끔하고 열무김치가 역시 시원하니 국수에 잘 어울린다.
비벼서 한 젓가락을 먹으니... 과연 춘천의 막국수 집답게... 서울에서 먹던 막국수와는 뭔가 비교가 불가능한 그런 맛이 있었다. 양념의 감칠맛과 적당한 맵기와 달달함 그리고 개인에 따라 식초, 겨자 등을 넣어 먹으면 역시 원조는 이래서 원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비벼 먹다 보면 면이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입에 달라붙는다.
막국수 8,000 원 (곱빼기 9,000원) / 감자만둣국 10,000원
정리의 별점 ★★★★☆
이곳이 삼대 막국수라는 상호를 갖게 된 것은 삼대(三代)를 이어가는 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대가 지속적으로 운영을 하고 계시니 자부심과 함께 그 맛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할지 느껴진다.
나오면서 간판이나 입구를 자세히 보니 안심 식당, 후원의 집 등 오래 동안 가게를 하시면서 좋은 일도 많이 하시는 모양이다. 역시나 춘천에서 토박이처럼 자랐던 조카들 덕에 배부르고 맛난 막국수를 먹었다.
P.S. 개인적으로 김치만두보다는 고기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다. 김치 만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감자만둣국이 별미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입맛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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