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맛집 - 식껍
힘없을 때, 고기 앞으로라는 농담이 생각나던 날. 집에서 고기를 구워 편하게 술 한잔 먹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치우는 게 번거롭긴 하다. 또, 식탁에서 먹다가 고기가 더 먹고 싶으면 다시 불 앞에서 아내나 내가 고기를 구워야 하는 것도 귀찮고...
스트레스도 받고 기운이 없으니 그런 귀찮음을 다 던지고 집 근처의 고깃집 앞으로 고고!!
가끔은 테이블에 있는 키오스크 메뉴가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음식이나 술을 추가할 때는 이게 좋다. 물론 사장님~!이라고 소리치는 낭만이 없지만... (그런데 그게 낭만이긴 한가? 훗!)
아내와 난 저녁에 가서 고기를 먹었지만, 점심에 기회가 된다면 우렁제육쌈밥도 한 번 먹어 보고 싶다. 고깃집이니까 제육도 왠지 허투루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더군다나, 가게 이름부터가 식껍, 우렁쌈밥 전문점이라고 하니, 어찌 아니 믿을쏘냐?
고기를 주문하면 된장찌개, 폭탄 계란찜이 나오니 상이 시작도 하기 전에 푸짐하다. 거기에 묵, 전, 김치 등도 나오니 웬만한 한 상차림이 부럽지 않다. 셀프바도 별도로 있어 모자란 것이 있으면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의외로 반찬이나 셀프바도 정갈하니 다양해서 호감도 상승이다.
시켰던 모둠 고기 등장. 꼬들목살, 치맛살, 등심덧살, 삼겹살로 구성되어 있다. 핑크핑크 한 것이 신선해 보인다. 완벽한 판단을 위해서 빨리 굽기 시작!
세 부위 중, 치맛살이 항정살의 느낌이 살짝 나면서 쫄깃하면서 맛있다.
다른 지점의 식껍 고기부위를 찾아보니, 역시나 목항정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보다. 각각의 부위별로 어떻게 맛이 다른지 음미하며 즐기며 먹었다.
생고기 모둠 45,000원 / 치마살 16,000원 / 밀면 6,000 원(정확히 생각나지 않음)
정리의 별점 ★★★★
소주도 먹다 보니, 아내와 추가로 치맛살 1인분을 더 먹었다. 돼지 특수부위 별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깔끔한 매장과 푸짐한 한상. 그리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해 주어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은 곳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직장인들이나 연인들이 저기압 일 때 고기 먹기 딱인 곳이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먹었던 밀면이 비빔장도 그렇고 면도 그렇고 의외의 별미였다. 식껍에서 후식을 고민한다면 밀면을 한 번 트라이해보시길...
식껍이라는 프랜차이즈다 보니 고기도 좋은 퀄리티로 잘 관리되고, 숯이나 음식들도 다 잘 관리가 되어서인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맛 또한 보장되는 그런 곳이었다. 집 근처다 보니 저녁에 종종 가지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평일 점심에도 언젠가는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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