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맛집 투어 - 3박 4일 동안 다닌 맛집들 (1탄)
어느 나라든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공들여하는 일 중에 하나 맛집 투어다. 대학생 때 배낭여행 시절은 돈이 없어 마트 빵으로 연명(?) 했지만, 지금이야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훗!
그리고 먹는 것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이 다 녹아 있는 법, 여행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식도락만 한 것이 없다.
후쿠오카 3박 4일 동안 있으면서 먹었던 곳 중에 추천할 만한 곳을 중심으로 한 후기를 시작한다.
#1. 하카나 모츠나베
첫날 예약해서 먹었던 모츠나베. 일본은 구글로 예약이 일부 가능해서 편하기 그지없다. (참고로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종종 이용하는 site는 hotpepper.com)
하카타 모츠나베 지점 중에 어디를 예약할까 하다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예약. 시간 계산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 타고 나오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15분 정도 늦었다.
다행히, 예약 확인하고 자리를 바로 안내해주어서 완전 운이 좋았다는데, 12월 말의 날씨도 생각보다 추워서 첫 후쿠오카 음식 선택은 정말 탁월했었다.
아내와 난 들어서자 마자 미소 모츠나베를 주문했다.
비주얼이 참 예쁘다. 적당히 끓어오르고 나서 뜬 첫 국물의 느낌은 기름지면서 달달한 미소향의 그리 무겁지 않은 국물의 맛이었다.
개인에 따라서는 다소 짜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짭조름 정도의 느낌이었다. 곱창이나 야채 모두 신선하게 느껴지고 한국에서 먹는 모츠나베를 감안하면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곱창과 야채를 건저 먹다 보면 야채랑 마늘후레이크를 서비스로 가져다주는데, 손님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전략을 잘 짠 거 같다. 별 것 아니지만 왠지 더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들 면을 추가해서 먹는다고 해서 우리도 추가했는데, 면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다.
곱창은 내가 좀 피하는 음식 중 하나다. 건강에 별로라는 음식이라는 편견이 있다. 반면에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날씨도 춥고 이번 여행의 첫 음식으로 아주 만족했던 아내는 별 다섯!
정리의 별점 ★★★★ / 아내의 별점 ★★★★★
https://maps.app.goo.gl/vrzARoZNoW6CC3rS9
#2. 죠스이안 모찌
호텔 주변을 지나가다 예쁜 비주얼에 끌려 들어갔던 죠스이안.
시즌 한정 상품인 다양한 건과일이 들어간 제품을 구매했다. 가격이 솔직히 많이 비싸긴 하다. (하나에 486엔에서 600엔이 넘는 것도 있다.)
들어있는 실로 반을 갈라 먹을 수 있는데, 크림치즈와 모찌 그리고 안에 재료의 맛이 조화로운 디저트다. 가격이 싸진 않지만 맛은 있다. 디저트로 가볍게 먹어서 별점은 제외!
https://maps.app.goo.gl/B76jxxGKwvLfzfMj9
#3. 풀풀 하카타
캐널시티 가는 길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궁금해서 가 본 곳이다.
캐널시티 구경 이후 나올 때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리뷰를 보니 가성비 빵집이자 명란빵이 유명한 곳. (멜론빵도 유명한데 그건 뭐 그냥저냥...)
명란빵은 나오는 시간이 있는데 점원에게 물어보면 확인해서 내어준다. 우리는 타이밍이 잘 맞아서 바로 하나를 구매해서 먹었다. 따뜻할 때나 식었을 때나 다 나름 매력 있었던 빵.
바게트를 씹으며 느껴지는 고소함과 적당히 짭조름한 명란의 만남으로 예상가는 맛이긴 한데 제법 손이 계속 가는 빵으로 빵돌이, 빵순이라면 한 번 구매해 보기를 추천한다.
정리의 별점 ★★★☆ / 아내의 별점 ★★★★
https://maps.app.goo.gl/1Rmba8L6Xrn1EKox8
#4. 사바테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왔던 곳으로 시메사바가 유명한 곳이다.
아내와 난 고등어 회도 좋아는 편이라 저녁에 술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겠노라라는 일념으로 방문했다. (참고로 이곳도 hotredpepper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고마사바는 후쿠오카 향토요리라고 한다. 참깨소스(일본식)를 시메사바에 뿌리는 것인데, 일본식 참깨 드레싱 소스와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드레싱 향이 너무 강해서 경험상 먹어보는 정도로 권한다. 맛은 기본인 시메사바가 더 맛있다.
특히나, 시메사바를 먹을 때 야채와 소스를 적당히 넣어서 돌돌 말아 싸 먹으라고 알려주시는데, 중간에 붉은빛이 살짝 도는 파채 같은 것이 향채소로 아주 향이 좋았다.
고등어의 맛과 향채소, 소스의 맛이 어우러지는데 국내에서 먹던 고등어 회와는 또 다른 느낌! 꼭 먹어 보길 권한다.
아내는 하이볼을 먹었고, 나는 당연히 사케를 먹었는데 키타야 도쿠베츠로 먹었다. 프루티 한 것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케였다. 1홉에 850엔. (좌측 맨 처음 사케)
사실 사케 메뉴판에 나베시마 오렌지 라벨이 있어서 깜짝 놀라며 주인장에게 오렌지라벨 맞냐고 다시 물어보니, 도쿠베츠라고... 실망!! 뭐 그래도 새로운 사케를 마시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리고 도쿠리가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사진은 찍었는데 나중에 과연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구할 수 있을지...)
그 외 안주들도 무난했고, 한국어 메뉴판에는 사시미 등이 없다. 옆의 일본 손님이 사시미를 주문해서 먹길래 물어보니 가능은 하다고. 우리는 다 먹은 후여서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옆에 앉아 있던 다른 한국 손님들이 추가 주문을 하더라. ㅎㅎㅎ
아무튼, 고등어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서 고등어 회와 함께 사케 한잔 마시기에 좋은 곳!
현지 분위기가 난다. 다만, 이곳은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해 담배연기는 조금 불편했다.
정리의 별점 ★★★★☆ / 아내의 별점 ★★★★★
https://maps.app.goo.gl/HdBzeiBFpJunMUWF7
P.S. 새로운 식재료를 만나다 - 양하 or 묘우가 (일본생강)
양하라는 식재료로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재배를 한다고 하는 생강과 라고 한다.
벗겨서 찢어놓은 것이 독특하기도 하고 같이 쌈을 싸듯 먹으니 입의 향이 아주 좋았다. 과거 시소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런 향긋한 만남이 떠오르는 재회랄까? 그래서 너무 궁금해서 주방장님한테 여쭤보니 영어로는 Japanese ginger 라며 알려주면서 일본어로는 '묘우가'라고 알려주셨다.
국내에서 철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꼭 구해서 먹어보리라!
https://ko.wikipedia.org/wiki/%EC%96%91%ED%95%98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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