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리
동네에 나만 아는 편한 맛집 또는 마실 가듯 아내나 친구와 술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곳을 발견했다.
사실 이곳은 첨에는 그냥 분식점인 줄 알았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수제 튀김을 전문점으로 하는 그런 분식점 말이다. 그런데, 은근 분식점을 가장한 친근한 술집이었다는... (근데 간판 앞에 beer가 있었네~ 훗!!)

간판과 안주만 보면 또 술집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판대 위의 튀김, 떡볶이, 오뎅을 보면 영락없이 분식집 포스...
세로로 걸린 메뉴를 보면 일본 선술집 같기도 하다.

착실(?)하게 쌓여져 있는 튀김들... 옆에 먹고 싶은 튀김을 골라 남아 놓으면 사장님이 튀겨 주신다. 깨끗한 튀김에 정갈하게 튀겨낸 듯한데, 역시나 이곳 튀김의 갑오브 갑은 오징어다.
대왕오징어를 큼직하게 튀겨낸 것인데, 쫄깃하니 바삭하다. 오징어를 필두로 야채, 고구마, 김말이 등등 해서 6개에 오뎅 추가 주문으로 시작한다.

메뉴는 볶음류와 식사류... 마른안주까지 준비되어 있다.
안으로 좀 들어와서 자세히 봤더면 평범한 분식집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그저 매번 빨리 떡볶이랑 튀김 포장해 가서 집에서 같이 먹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나 보다.

안에는 테이블에 몇 개 있다. 저녁은 안주류와 술을 먹는 분들이 제법 있다. 물론, 음식을 포장해 가는 분들도 꽤 많고... 보통은 포장이었으나, 오늘은 먹고 가는 날!


크림 생맥주 그리고 튀김과 오뎅...
기본으로 맥주 한잔 하기 딱 좋다. 날이 막 추워지기 전이라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마셨는데, 겨울이 지나 따뜻해지는 날씨에는 꼭 다시 찾아가리라!!
기름진 튀김에 시원한 맥주... 그리고 따뜻한 오뎅 국물... 캬.. 무한 루프의 조합인가?

완벽하고 가격까지 착한 술상이다.

드디어 나온 순대곱창 볶음, 적절한 맵기와 잡내 없는 곱창 그리고 순대... 사장님 순대는 조금 더 많이 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곱창보다는 순대가 더 좋아요~ㅋㅋ)
순대를 더 시켜 먹을까 하다가... 이미 좀 많이 먹은 것 같아서 패스.
다음에는 순대를 꼭 추가로 먹어야겠다. (개인적으로 순대를 좋아라 하는 것은 TMI)
곱창 순대볶음 (小) 11,000원 / 떡볶이 4,500원 / 튀김 (3개) 2,500원
정리의 별점 ★★★★☆

다 먹고...
또 뭔가 마무리로 하나 더 먹을까 해서 고민 고민하다 고른 쌀면 매콤 짬뽕국수,
제목 그대로 짬뽕느낌의 맛!
하지만, 깔끔하면서 무겁거나 텁텁하지 않다. 오징어도 듬뿍이로군, 밤이 돼서 살짝 쌀쌀할 때 먹으니 술 하고 또 더 딱이네...


모든 메뉴가 마음에 든다. 안 먹어본 메뉴를 또 먹어봐야지 하는 맘인데, 그만큼 맘에 들었다는 것인데... 세상에 가야 할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네 크~~~
알던 가게의 재발견, 즐거운 동네 일상이 아닐 수 없다!
https://place.map.kakao.com/25448646
튀기리
서울 마포구 창전로 50
place.map.kakao.com
'식도락, 맛집 탐험 > 아내와 함께한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수맛집 - 도도한면] 흔치 않은, 유니크한 갈치 속젓 우동, 정해진 주문수량에 도전하라! (13) | 2025.12.01 |
|---|---|
| [봄담아 샤브샤브 - 신풍역점] 깔끔한 샤브샤브, 가성비 좋은 가족 저녁 외식 코스! (14) | 2025.11.21 |
| [시가올 비빔국수 - 남양주 방송 맛집] 또 오고 싶은 비빔 국수 맛집! (52) | 2025.11.13 |
| [합정 맛집 - 오레노라멘] 토리빠이탄의 진수, 역시 변하지 않았구나! (4) | 2025.11.05 |
| [치즈케이크 맛집 - 진켈란젤로 치즈케이크] 입속에서 마법 처럼 사라지는 치즈케이크, 한 차원 높은 진한 맛! (10) | 2025.10.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