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 여행을 오면 가끔 기념 삼아 면세로 한 병 정도 사케를 사는 수준이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오마카세의 열풍 덕에 일식을 좀 더 전문적으로 즐기는 기회가 많아져고 그때마다 사케를 곁들여 먹었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사케의 매력에 빠져 요즘은 사케를 즐기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사케가 아니라 니혼슈(日本酒)가 정확한 명칭이기는 하지만, 사케가 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
어쨌든, 사케를 한국에서 즐기기에는 수입의 종류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직구로 먹기에는 배송료와 세금이 워낙 비싸 자주 먹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 그래서 일본 여행 중 많은 사케를 경험하기 위해 찾았던 곳이 바로 사케무제한 이자카야가 바로 이곳이다.
사케 무제한, 사케 러버(sake lover, サケラバ)
3,000엔을 내면 냉장고 있는 사케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VAT 별도)
그 외 스페셜한 사케, 한 마디로 비싼 사케는 이벤트를 참여하거나 일정 수준으로 비용을 내면 잔술로 마실 수 있으니 사케 초심자에게는 너무나 혜자스러운 곳.
냉장고에서 자유롭게 꺼내 마시면 된다. (단, 프리미엄 사케는 망에 막혀있다) 잔은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데, 조금 작은 도기(오초코) 잔이다. 많은 종류를 먹기에는 크기가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훗!
단, 사케러버의 시스템은 안주를 주변에서 사 오거나 해야 한다. 근처에 사 올 때가 제법 많다며 메뉴판 등으로 안내를 해주시는데... 사장님(or 직원 분)이 번역기로 최선을 다해 안내해 주신다. 그리고, 한글판 안내서도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 없다.
버너 및 프라이팬 등도 빌려주는 시스템이라 안주를 어떻게 준비해 오느냐에 따라 더 즐겁고 고급지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내와 나는 주변에서 take out으로 꼬치, 만두를 사 오고 편의점에 음식들(샐러드, 컵라면, 튀김 등)을 준비해 마셨다. 다음에 또 도쿄를 간다면 불에 직접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준비하리라!
아라마사와 넘버 식스, 동양미인 모두 과실향에 풍부했던 사케였다. 국내는 물론 도쿄에서도 쉽게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렇게 이자카야에서는 종종 만날 수 있나 보다.
지콘과 준마이다이긴죠, 그리고 쥬욘다이, 신슈, 히로키 등등 이벤트에 참여해서 플라스틱 동전을 모아 잔 술로 마시기도 했고 동전이 부족할 때는 몇 백 엔을 내고 마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지콘은 도쿠베츠가 더 맛있었다. 역시나 지콘이구나 싶기도 했다는... 쥬욘다이 역시 영접한 것만으로도 사케 라이프의 한 획을 그은 듯 한 그런 날이었다.
나중에는 너무 다양한 사케를 먹다 보니 맛의 구별이 좀 힘들어(?) 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여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원 없이 마셨다.
스페셜 이벤트, 동전을 모아 잔술 마시기!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이태리타월스럽다... 훗! (종류에 따라 동전 한 개에서 3~4개 등을 내면 잔술을 마실 수 있다.) 처음 입장료를 내면 1인당 1개씩 동전을 주고, SNS 업로드를 할 때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각각 1개씩 준다. 단, 올릴 때 'サケラバ' 태그를 달아야 한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사케를 한 종류라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진짜 일본은 사케의 천국일지니... 꼭 다양한 사케를 경험해 보시길...
https://goo.gl/maps/qpcN76yUsGgyEbfc6
그리고 호텔에서 먹었던 사케...
편의점에서도 핫카이산, 스이게이 등 몇 개 아는 브랜드가 눈에 띈다. 역시 일본 현지답다. 첫날 저녁, 핫카이산으로 보이는 사케를 샀다. 맛은 클래식한 느낌으로 피니쉬가 부드럽다. 편의점에서도 쉽사리 합리적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역시 현지답다.
두 번째 날은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사케를 하나 구매해 마셨다. 텐쥬 준마이다이긴죠 스페셜. 정비보합 50%, 가격은 3,630엔. 점원 분이 한정판으로 나온 것이라고 추천해 주었다. 맛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감칠맛이나 전반적인 퀄리티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실향 등의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도쿄 유명 주판장에서 오미네 2 그레인, 나베시마, 카모니시키 등등 4병을 사서 들고왔는데 공항 면세점에서 사지 않은 술은 화물에 부쳐야 하므로 짐 싸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각각의 술에 대한 리뷰는 이것저것 리뷰에서...
to be continue...
p.s. 역시 과실향이 퍼지면서 적당한 아마구치 한 계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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