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 - 여의돈
여의도에서 약속이 생겨 들렸던 여의돈. 질 좋은 돼지고기와 돼지껍네기 맛집이다. 새롭게 오픈해서 인지 실내도 깔끔, 깨끗. 식기도 놋쇠 느낌이 나는(?) 가벼운 식기로 뭔가 고급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의도 + 돈의 작명센스도 굿! 훗!
소고기는 부담스럽고 직장인의 영원한 회식 메뉴인 돼지고기를 먹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 아닐까 싶다.
입구에 들어서면 옆쪽에 숙성 냉장고가 있다. 생고기도 숙성 생고기도 고기 원재료가 좋아야 하는데 고기를 슬쩍 보아도 일단 퀄리티가 좋아 보인다. 숙성은 왠지 감칠맛이 더 올라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메뉴는 취향 껏 고르면 되지만, 일단 세트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골구로 먹어 볼까가 보통의 심리다 보니 삼겹살, 목살, 껍데기 등으로 잘 구성해 놨다.
우리는 항정살이 들어가 있는 모듬 중 3인분으로 주문. 요즘 물가 치고, 그리고 여의도라는 상권을 감안하면 가격도 준수한 수준이다. (동네 평범한 고깃집도 이제 1인분에 삼겹살이 1만 원 후반대가 예사다 보니... 도대체 물가는 언제 내려가나!)
고기가 나오기 전에 정갈하고 깔끔하게 한 상 차려진다. 마치 한정식 집에 온 듯 한 잡채, 묵사발, 두부김치 등 고기집에서 보기 힘든 사이드 메뉴들이다. 잡채를 한 점 집어 먹으니 간이 적절하니 맛이 괜찮다. 깔끔한 한상에 안 그래도 호감인데 맛에 대한 호감도 역시 상승!
삼겹살과 항정살이 나왔는데 육안으로 고기가 신선해 보인다. 그리고 함께 나온 돼지 껍데기. 굉장히 오래간만에 먹어 본다.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는 돈 없을 때 먹던 부위였었는데 요즘은 특수부위 취급을 받으면서 가격도 꽤 올랐다. 콜라겐이 피부에 좋다는 말을 하면서 먹기는 하지만 사실 껍데기에 포함된 콜라겐은 잘 흡수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심리적인 만족 정도일까. 훗!... 어쨌든,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벌써부터 고기향이 올라온다. 더군다나 일반 가스불이 아니 숯으로 구우니 더 맛있을 수 밖에...
모둠 중 59,000 / 술은 얼마였는지 기억이...
정리의 별점 ★★★★☆
고기는 역시 기대대로 깔끔하니 육즙이 살아 있고 맛있다. 고기에 대한 평이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적당한 두께의 식감과 숯으로 원적외선을 듬뿍 쏘여주며 빠르게 구워내니 고기 특유의 감칠맛이 팡팡!
그리고 구워 먹은 항정살, 돼지 껍데기 (돼지 껍데기는 워낙 잘 튀어, 튀는 것에 집중하면서 굽느라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항정살보다는 삼겹살이 더 맛있었고, 이날의 베스트는 돼지껍데기 였다. 예전에 먹던 돼지 껍데기 보다 두께도 얇고 양념도 잘 배어 있어서 적당한 식감을 느끼면서 단짠으로 예전 향수에 젖어선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맛있지만, 돼지껍데기도 너무 맛있는 여의돈.
여의도 직장인들이라면 퇴근 저녁에 들려 술 한잔 하기에 딱인 장소가 되리라!
https://place.map.kakao.com/778931553
여의돈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0 백상빌딩 2층 205호 (여의도동 35-2)
place.map.kakao.com
'식도락, 맛집 탐험 > 지인들과 함께한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구, 남대문 숨은 맛집 - 미토 함박 카레] 오! 함박도 굿, 카레도 맛있는 곳! (26) | 2023.07.26 |
---|---|
[삼각지맛집 -원대구탕] 시원하면서 적당히 칼칼한 원조 대구탕 맛집! (24) | 2023.07.11 |
[성수 맛집 - 소문난성수 감자탕] 부드러운 돼지등뼈, 소문난 곳의 맛의 비밀은? (19) | 2023.06.18 |
[성수 맛집 - 청주한씨] 퓨전 한식 주점에서의 전통주, 의외의 조합이 입맛을 사로잡는 곳! (23) | 2023.06.16 |
[회현동, 남대문 - 넬보스코] 6월에 딱 가기 좋은 남산전망의 루프탑 & 라운지 바! (26) | 2023.06.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