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빵이 비싼 이유?
얼마 전, 본가에 갔더니 고급진 도넛이라며 보여준... 올드페리 도넛. 블로그를 보니 서울 3대 도넛이라는 글들이 많았는데, 늘 그렇지만... 나머지 3대는 누군지가 더 궁금해진다.
몇 개 맛을 보니 달달하니 맛은 있었으나 도넛하나에 가격이 5,000원이 넘는 가격이다. 솔직히 비싸다. 도넛뿐이겠나? 요즘 카페는 디저트나 베이커리가 기본이고, 핫 플레이스에 많이들 생기는 빵집들의 빵 가격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유야 여러가지 일 테지만... 도대체 유독 우리나라 빵은 왜 이리 비쌀까?
일단, 국가의 물가나 여러 제반 사항들을 고려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우리나라가 빵이 아.주. 비싸다는 조사가 있다.
Statista는 각종 통계 등을 발표하는 포탈로 170개 산업 분야의 22,500개 소스에서 80,000개 이상의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통계, 보고서 및 통찰력을 제공하는 글로벌 데이터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2007년 독일에서 설립된 Statista는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약 1,100명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비싸도 이런 정도로 비싼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통계로만 보면 너무 놀랄 수준이다. 왜 이리 비쌀까??
이유를 파악해 본다면,
#. 물가지수
23년 기사에 따르면 넘베오 조사를 기반으로, 한국의 물가지수가 스위스와 격차가 매우 크기는 하지만 당당(?) 2위다.
넘베오는?
자발적으로 참여로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주요 국가나 도시의 생활물가, 부동산 가격, 인구 등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19개 식료품을 조사해 식료품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환율 등을 감안하여 산출한 값인데, 19개 품목 - 우유(1L), 식빵(500g), 흰쌀 (1kg), 계란 (12개), 치즈, 치킨, 소고기,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감자, 양파, 양상추, 물.... 품목을 기준으로 가격을 매긴 것이다.
해당 물건을 다 사려면 한국에서는 101.01달러가 든다는 말이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723#home
#2. 상가 임대료
조금 오래된 기사이긴 한데, 상가 임대료의 수준도 우리나라가 매우 높다.
2010년 2017년으로 오래전에 이미 세계 10위권 내 수준의 임대 가격이라고 한다. 최근 물가 상승이나 부동산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더 높을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으리라.
#3. 재료 수입과 인건비
그리고 또 주요하게 지목되는 것 중 하나로 밀가루를 수입해야 하는데 수입에 따른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들곤 한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물가지수가 높으면 당연히 인건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야 밀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니 수입 재료의 영향에 좀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으리라.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1/06/04/3Z5EY5PXWVAC7N62GN73BEMCYM/
#4. 일종의 립스틱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빵은 일종의 음식 영역에서 립스틱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너무 비싼 것을 먹기에는 가격 적이 저항이 있을 때 내가 지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고급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착각이랄까?
그런 심리적 효과에 각종 베이커리 또는 빵집의 고급화 전략에 맞물려 가격이 더 올라가는 효과까지 겹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빵값이 유독 비싼 이유는?
사실 무엇 하나 때문에 무조건 비싸다 말하기 어렵고, 위에 이야기한 물가,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그리고 프리미엄 전략 등의 복합적 요소로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 해석하는 게 가장 무난하리라. 너무 뻔한 답일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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