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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맛집 탐험/아내와 함께한 맛집

[충무로 맛집 - 필동 면옥] 서울 4대 평양 냉면, 냉면과 접시만두 후기!

by 회자정리 군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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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면옥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날이 추워질 때 호호 불며 먹는 붕어빵, 국물이 따듯한 곰탕... 추위와 연관된 음식들이 많기 마련이다. 그런 음식들 중에 찬 성질인데도 날씨가 걸맞지 않게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평양냉면. 

 

슴슴한 육수의 맛을 느끼려면 한 두 번의 경험으로 부족할 수도 있고, 연륜이 더 쌓여야 한다는 농을 치게 되는 음식. 

 

겨울에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최근에 다녀온 필동면옥!

토요일 점심 때가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도 줄이 제법 길었다. 하지만, 냉면이 회전율도 빠르고 매장도 큰 편이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된다. 
 

필동면옥 입구
필동면옥 입구
메뉴
메뉴판

 

2층으로 안내받아 올라와서 주문.

평양 냉면 가격이야 어느 순간부터 비싸져서... 14,000원이라는 가격이 덤덤해져 버렸다. 그런데 만두는 생각보다 좀 비싸네... 훔! 

 

면수와 반찬
면수와 반찬

 

앉자마자 내주는 반찬과 면수.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아주 친절하시다. 

(만두를 시키면 김치를 별도로 주시는데, 무 절임이나 김치도 맛있다.)

 

주문표
주문표, 만두 추가

 

 

냉면을 먹고 뒤에 일정이 있어서 처음에는 간단하게 냉면만 먹기로 했었다. 

하지만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을 때, 다른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만두를 보니 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투박하면서도 촉촉해 보이는 만두가 엄청 먹음직스러웠다. 나와 아내 둘 다 아 어쩔 수 없이 만두를 시켜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의 생각이 얼굴 표정에 드러났다. 

 

"만두 시킬까?"

"되게 맛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주문을 ... " 

 

그렇게 우리는 만두를 추가했다. 솔직히, 한 접시에 14,000원이라니 너무 비싸긴 했다. 그래도 비주얼만 봐서는 추가 주문을 참을 수가 없었다. 

 

 

냉면
냉면

 

드디어 나온 냉면. 

냉면 비주얼이 을지면옥하고 아주 비슷하다.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진 것이! 

 

비주얼이 비슷한 이유는 아래 기사를 토대로 다시 설명하고

냉면이 나오면 무조건 먼저 육수를 한 모금 마셔 본다. 입에서 느껴지는 첫맛과 목을 타고 내려가는 맛은... 육향이 다소 부족하다. 슴슴하면서 뒤에 전해 오는 진한 육향이 사~악 올라와야 하는데... 

 

면발은 준수하고 편육은 쏘쏘. 

식초 등을 넣어 계속 먹다보니 처음 육향이 덜 낫던 것보다는 맛이 올라오기는 하는데, 오래간만에 평양냉면의 진수를 느끼겠다고 기대한 것 치고는 조금 아쉽다. 

 

접시만두
접시만두
만두소
만두소

 

 

만두는 촉촉하고 슴슴하고 또, 숙주가 아삭하니 맛있었다.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맛은 인정! 

 

평양냉면은 나의 최애 '을지면옥', '을밀대' 보다는 좀 약했고, 만두는 아주 맛있는 편이긴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고... 오래간만에 평양냉면을 맛보러 나들이한 것 대비는 만족감이 2% 부족했기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4885#home

 

"평양냉면 왕의 귀환"…을지면옥, 낙원동서 2년 만에 문 연다 | 중앙일보

2022년 재개발 철거로 을지로를 떠났던 이곳이 영업을 재개한다.

www.joongang.co.kr

 

을지면옥이 없어진지 2년이 넘은 것 같은데 최근 기사를 보니 종로에 건물을 마련하고 올해 돌아온다는 것 같던데... 최애 평양냉면집의 귀환을 기대해 본다. 

 

 

냉면 14,000원 / 접시만두 14,000원

 

정리의 별점 ★★★☆

 

미슐랭
미슐랭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의 '평양냉면'의 비주얼은 왜 비슷한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아래 기사에서 그 비밀을 알 수가 있었다. 
아래 기사에 의하면, 

 

의정부 '평양면옥'이 원조로, 1970년에 문을 연 평양면옥이 서울에 3곳으로 퍼진 것이라 한다. 

첫째 딸, 홍순자 씨가 1985년에 연 것이 '필동면옥', 둘째 딸이 을지로에 낸 '을지면옥', 2006년 셋째 딸이 차린 잠원동 '본가 평양면옥'이란다. 

 

그리고 아버지 홍영남 씨를 뒤를 이어 의정부 본점은 현재 큰 아들이 운영하고 있단다. 맛은 비슷한 결이지만 지점은 아니고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니 이 또한 재미있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맛이 비슷하면서도 또 차이가 있다고 하니 잠원동을 포함하여 의정부 평양면옥도 꼭 가봐야 겠다! 
 
https://ch.yes24.com/Article/View/19075

 

서울 평양냉면집 4대 천왕을 아시나요? | 예스24 채널예스

평양냉면은 이북서 즐기던 겨울음식이다. ‘꽁꽁 얼은 김칫독을 뚫고 살얼음이 뜬 진장 김칫국에다 한 저(箸) 두 저 풀어먹고 우르르 떨려서 온돌방 아랫목으로 가는 맛!’(《별건곤》 제24호)으

ch.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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