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맛집은 맛은 기본이고... 일단 비주얼이 생명이다. 인스타에서 누군가의 포스팅을 보고 아 뭔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곳!
현제, 예약을 해서 2층에 테이블에 자리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크다. 더 작은 업장인 줄 알았는데 입구에 야외 테이블 좌석도 있고, 1층은 닷찌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 사온 사케, 콜키지...
이날은 일본에서 사 온 사케를 콜키지로 마시기로 하고 가져갔다. 오미네 2그레인으로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글을 본 거 같은데, 유명세는 잘 모르겠고 일본 긴자에 있는 주판장에서 추전을 받아 산 놈이다.
오미네의 경우는 병에 그려져 있는 것이 쌀알이다. 쌀알이 3개면 3그레인, 정미보합이 더 높다는 것으로, 쌀알이 적게 그려질수록 많이 깎아 내 더 고급이라는 뜻이다. 2그레인은 35%. 그리고 쌀알의 색상과 무늬는 주조호적미의 종류를 말한다.
첫 잔을 마셔보니 꽤 단 편이다. 단 맛 때문인지 배향 or 바나나향 같은 과실향이 입안에 차오르고 끝 맛은 깔끔하다. 역시 그리 싼 놈은 아니라서 맛있다.
회, 사시미. 적절하게 숙성시킨듯 한 것 같기도 하고... 완전 예술!
사시미 모리아와세 28,000원 (1인분) / 프로슈토 마구로 20,000원
전복내장 스파게티 28,000원 / 콜키지 30,000원
정리의 별점 ★★★★★
모리아와세(盛り合せ)란 여러 가지를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것인데, 영어로 하면 플래터라 하면 될 듯. 1인분에 대략 제철에 따라 12 종류의 사시미가 나오는데, 하나하나 퀄리티가 최상이다.
도미, 광어지느러미, 방어, 모시조개, 관자 모두 가 식감과 맛 어느 하나 빠짐이 없다. 특히, 검은 줄무늬 전갱이는 더 쫄깃쫄깃한 것이 완전 매력적. 참치 아카미 부위는 다시마에 재웠는지 아니면 특별한 처리를 했는지 살짝 달곰하면서 부드럽다. 와우! 하나하나 예술이다.
추가로 주문해 먹은 안주들. 프로슈토, 참치, 그리고 시소의 조화가 좋다. 시소는 일본의 깻잎이라고 불리는 향신료로 참치와 궁합이 좋아 초밥이나, 후토마끼 등에 잘 쓰인다. 또,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전복스파게티는 꾸덕한 것이 맛이 진하고 걸죽하니 일품소주와 합이 그만이다.
맛도 분위기도 좋았던 곳, 현제. 괜히 가게 이름을 어떤 의미로 지었는지 궁금해진다. 오늘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고 다음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한번 찾기를 기대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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