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 동해도 후기] 1시간 무제한 가성비 초밥집

요즘이야 오마카세가 보편화되어서 무제한 초밥집이 찾아보기가 조금 힘들다. 동네 로컬 초밥집 기본 세트 메뉴도 1만 원 후반 정도의 가격으로 퀄리티를 따지는 시대라 할 수 있다.

동해도 매장 내부

설 연휴 하루 전날, 미리 위장을 좀 늘려 볼 요량(?)으로 오래간만의 무제한 초밥집 동해도를 다녀왔다. 과거만 해도 동해도는 무제한 초밥으로 퀄리티가 좋은 편이었는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전반적으로 초밥의 수준이 올라가 아주 맛있다기보다는 가성비를 생각하며 배불리 먹기에 적당한 곳이라는 평이 알맞을 듯하다.

처음에는 퀄리티가 비교적 좋은 방어, 참치, 연어 등으로 기본 초밥이 서빙된다. 이후부터 자유롭게 레일 위에 초밥을 골라 먹으면 된다.

제일 처음 제공되는 초밥

아무래도 뚜껑을 덮여 있는 것보다는 바로 만들어서 나오는 것을 먹는 것이 좀 더 신선한 회를 먹는 방법이다. 일반 종류는 무제한 치고 그렇게 적지는 않은 것 같다. 또, 조리의 방식도 다양해서 종류 자체로는 만족스러운 편. (다만, 열심히 먹다 보면 그놈이 그놈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1시간 무제한 초밥 평일 27,800원

정리의 별점 ★★★☆

 

무제한 초밥임에도 불구하고 사리(밥) 양은 그리 많지 않은 점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생선 두께가 다소 얇은 것이 아쉽다. 가격을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어쨌든 맛 측면에서 평을 굳이 한다면 그렇다. 참치 오도로나 연어알 등은 추가 금액을 내고 먹는 것도 가능하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 

기본 장국을 제공해주지만, 우동과 컵라면 등도 주문하면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어제 술을 조금 먹은 탓에 중간에 컵라면을 시켜 먹었다. 회와 컵라면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는... 훗!

컵라면

1시간 식사 제한이 있는데 먹다 보면 1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약 20~30분은 전투적으로 먹다가 20분은 여유롭게 대화하면서 과일이나 디저트까지 먹으면 대략 50분에서 한 시간이 딱 맞는다. 무제한에 오면 그릇을 세워가며 몇 그릇을 먹었다고 자랑하는 부류가 있기 마련인데, 워낙 미리미리 잘 치워주는 편이라서 몇 개를 먹었는지 세는 건 불가능. 

전체적으로 더도 말도 딱 가격에 맞는 회전초밥집, 가끔은 이런 초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회전초밥 레일

P.S. 6번을 먹으면 1회는 공짜 쿠폰을 준다. 도장을 찍어준 쿠폰의 사용기한은 없다고 참고하시길...